[서울=한스경제 이수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침체됐던 공연관광이 부활의 계기를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신상용)와 사단법인 한국공연관광협회(회장 김경훈)가 공동주관하는 ‘2022 웰컴 대학로’가 24일부터 10월 30일까지 대학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6회째를 맞은 ‘2022 웰컴 대학로’는 넘버벌 공연, 전통공연, 뮤지컬, 연극 등 여러 공연 작품을 대학로에서 선보이는 한국 대표 공연관광 축제이다.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150여 편의 공연이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공연관광객의 방한을 유도해 침체된 한국 관광의 재도약을 알린다.

21일 종로구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이재원 총감독과 유진호 공사 관광상품실장, 공연관광 홍보대사인 오영수 배우와 안무가 모니카가 참석해 행사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날 오영수 배우는 공연관광 홍보대사를 맡은 이유에 대해 "영국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꾸준히 공연하고 미국도 브로드웨이를 중심으로 시스템이 갖춰졌지만 대학로는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1970년대부터 대학로 무대에 섰던 만큼 대학로를 알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홍보대사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관광상품실장은 "한국은 인문학적 자원의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라며 "대학로 등 공연관광은 방문객에게 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영국의 웨스트엔드, 뉴욕의 브로드웨이처럼 대학로를 공연예술의 메카이자 글로벌 관광객이 꼭 방문해야하는 서울의 필수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향후 웰컴 대학로를 아시아를 대표하는 공연관광 축제로 더욱 확대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축제는 이전보다 더 풍성한 볼거리로 관광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개막일인 24일에는 오후 1시부터 행사 시작을 알리는 ‘웰컴 로드쇼(이하 개막식)’가 개최된다. 이번 개막식은 2017년 웰컴 대학로가 개최된 이래 최초의 대규모 거리행사로 기획돼 이화사거리부터 혜화역 1번 출구까지 차 없는 거리 전체를 무대로 32개 팀이 공연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20여 개 팀이 500미터 거리에서 진행하는 퍼레이드와 피아노 연주자 박종훈 및 합창단 공연, 현대무용단 ‘리케이댄스’와 초대가수 ‘YB밴드’의 공연이 진행되며 오영수 배우와 모니카도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개막식 이후 총 36일간 펼쳐지는 공연들은 극장, 온라인, 거리를 망라한다. 서경대 공연예술센터 제1관·2관에서 열리는 ‘웰컴 씨어터(9.14.~11.27.)’에서는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미아파밀리아’ 등 총 10편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으며 외국인관광객을 위한 영어 자막도 제공된다. 

온라인에서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웰컴 K-스테이지(9.21.~11.23.)’로 총 10편의 공연 영상이 순차적으로 송출되며 외국인들을 위한 영·중·일어 자막을 제공한다. 아울러 매주 주말 대학로 야외인 마로니에 공원과 소나무길에서 총 36개 작품이 공연되는 행사 ‘웰컴 프린지(9.30.~10.29.)’도 주목할 만하다. 

지역사회와 협력도 이어간다. 대학로의 관광 상품화를 위해 마로니에공원, 낙산공원 등 대학로 내 주요 관광지와 맛집 등 대학로 상권 그리고 축제기간 중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을 엮은 대학로 투어 상품 또한 선보인다. 또한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학로 일대 상점 30개에서 쓸 수 있는 할인쿠폰도 배포할 계획이다.

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