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이대호에게 선물한 목각 기념패와 사인 액자. /LG 제공

[잠실=한스경제 이정인 기자]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은퇴 투어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LG 트윈스는 22일 잠실구장에서 롯데와 홈 경기에 앞서 이대호의 은퇴 투어 행사를 진행했다.

LG 구단은 이대호가 주로 사용하는 야구 방망이 재질(하드 메이플우드)과 동일한 소재로 제작한 목각 기념패를 선물했다. 기념패에는 이대호의 등장 응원가와 팬들의 떼창 소리가 내장됐다. 아울러 LG 선수단의 메시지와 사인이 담긴 대형 액자를 줬다. 이대호는 답례로 자신의 사인을 적은 방망이를 LG 구단에 증정했다.

경기 전 만난 류지현 LG 감독은 "선수에겐 최고점에 있을 때 박수를 받으며 스스로 유니폼을 벗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선배로서 이대호가 대견하다. 이승엽, 이대호의 은퇴 과정은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라며 이대호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대호는 이날 LG를 마지막으로 9개 구단이 마련한 은퇴 투어를 모두 마쳤다.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올 시즌 개막 전 프로야구 발전에 이바지한 이대호의 공로를 인정해 '국민 타자' 이승엽 현 KBO 홍보위원(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대호의 은퇴 투어를 열기로 했다. 이대호는 7월 16일에 열린 올스타전을 시작으로 전국 구장을 돌며 은퇴 투어를 치렀다.

7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 두산전, 8월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기아전, 8월 23일 경남 창원NC파크 NC전, 8월 28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 SSG 랜더스전, 8월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전, 9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삼성전, 9월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 kt wiz전, 9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한화전, 9월 22일 잠실 야구장 LG 트윈스전에서 각 구단 관계자로부터 선물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SSG, 롯데, KIA 제공
7월 28일 서울 잠실야구장 두산전, 8월 1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기아전, 8월 23일 경남 창원NC파크 NC전, 8월 28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 SSG 랜더스전, 8월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키움전, 9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삼성전, 9월 18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 kt wiz전, 9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한화전, 9월 22일 잠실 야구장 LG 트윈스전에서 각 구단 관계자로부터 선물을 받는 모습. /연합뉴스, SSG, 롯데, KIA 제공

롯데를 제외한 9개 구단은 이대호의 마지막 원정 방문에 맞춰 은퇴 투어를 개최하고, 특별 선물을 증정했다.

두산은 이대호의 좌우명인 '가장 큰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글구가 새겨진 경기도 이천 특산품인 달항아리를 선물했다.

KIA 타이거즈는 이대호가 2010년 9경기 연속 홈런 기록을 세운 무등야구장의 형상을 담은 트로피를 제작했다.

NC 다이노스는 이대호가 1군 데뷔전과 KBO리그 복귀전을 마산구장의 홈플레이트와 두 경기 기록지와 이대호에게 건넸다.

SSG 랜더스는 '조선의 4번 타자'라는 이대호의 별명을 따 조선 시대 마패 기념품과 인천에서 프로 첫 홈런을 친 이대호의 홈런 기념구, 등번호 사인볼 액자를 줬고, 키움 히어로즈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의 흙을 활용한 이대호의 타격 장면 정밀 모형을 전달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해 대구에서 처음으로 포수 마스크를 쓴 이대호의 모습을 형상화한 '포수 이대호' 피겨를 선물했고, KT 위즈는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라는 문구가 새겨진 목검을 선사했다.

한화 이글스는 선수단 44명의 자필 메시지를 담은 롤링 페이퍼를 책자로 만들어 줬다.

9개 구단의 축하를 받은 이대호는 오는 10월 8일 열리는 부산 사직 홈 최종전에서 은퇴식 및 은퇴경기를 갖고,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할 예정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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