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산업부, 제13차 청정에너지 장관회의 등에서 30개국에 "원전·수소로 탄소중립" 
이창양 산업부장관, 청정에너지기술실증챌린지 동참…"원자력·수소 등 지원강화"
기아, 'DX KOREA 2022' 방산전시회서 수소연료전지 군용차량 선보여 
국회와 정부·민간·학계 관계자들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 활용처 모색 정책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국회와 정부·민간·학계 관계자들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 활용처 모색 정책토론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새 정부가 탄소중립 달성 수단으로 원자력·수소에너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에서 열린 청정에너지 장관회의 등에서 주요 30개국에 원전과 수소 등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수소경제활성화 정책토론회를 통해 국정과제인 수소산업 육성과 연구개발에 전폭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청정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대규모 연료전지 발전중심 보급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 외 주목해야 할 9월4주차 (9월 18~24일) 수소경제 주요 이슈를 돌아봤다. 

◆ '탄소중립' 갈 길 바쁜 정부, 원전·수소에 전력투구…국회도 "수소산업 적극육성" 촉구 

산업부는 지난 21~23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개최된 제13차 청정에너지 장관회의(CEM13)와 제7차 미션이노베이션 장관회의(MI-7)에서 미국·영국·중국·일본·호주 등 30여개 회원국 장·차관과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원전 확대를 토대로 한 합리적 에너지믹스 구성·수소에너지 보급 등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 7월 발표한 새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한국은 합리적인 에너지믹스 구성과 함께 청정에너지로서의 원전 활용, 재생·수소에너지 보급, 산업·건물·수송 부문의 효율 혁신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영상 연설을 통해 미국·캐나다·독일 등 8개국이 참여하는 청정에너지 기술실증 챌린지에도 동참할 의사를 전했다. 이 챌린지는 청정에너지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2021년부터 2026년까지 관련 기술 실증에 전체 참여국 합산 9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내용이다. 

이창양 장관은 "한국 정부는 원자력·효율혁신·수소 등을 중심으로 기술 상용화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참여국들과의 협력에 기반한 성과 확산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연합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연합뉴스 

국회와 정부·민간·학계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 활용처 모색 정책토론회'에서는 수소산업을 육성하고 연구개발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정수소경제로의 전환을 위해 대규모 연료전지 발전 중심 보급확대 필요성도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 간사인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미국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과시키며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에 479조원 예산을 집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내용을 언급하며 "우리나라도 수소 산업 육성 및 연구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연료전지 발전 중심의 보급확대가 시급하다는 학계의 의견도 나왔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소 모빌리티만으로는 규모의 경제에 도달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며 "청정 수소경제로의 전환을 견인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역할인 수소 발전의 대규모 수소 수요가 뒷받침돼야 한다. 수소의 안정적인 소비처이자 수소 산업 육성과 모빌리티 보급 확산의 기반이 될 대규모 연료전지 발전 중심의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미래 군용차량, 수소연료전지 탑재 눈앞 

기아는 21~25일 킨텍스(경기도 고양)에서 개최되는 'DX KOREA 2022' 방산전시회 무기체계관에서 기아 군용차량의 미래와 비전을 엿볼 수 있는 수소차량존을 구성하고, △중형 수소연료전지 트럭 콘셉트카 △수소연료전지 ATV(경량 고기동 차량) 콘셉트카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탑재 콘셉트카 등 다양한 수소 기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중형 수소연료전지 트럭 콘셉트카는 현대차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개발된 군용 차량으로, 기존 수소전기트럭의 우수한 편의 장치를 그대로 적용하면서도 6x6 전륜구동화와 최저 지상고 증대를 통해 기동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아가 21~25일 킨텍스(경기도 고양)에서 개최되는 'DX KOREA 2022' 방산전시회 무기체계관에서 기아 군용차량의 미래와 비전을 엿볼 수 있는 수소차량존을 구성한 모습. / 기아자동차 제공 
기아가 21~25일 킨텍스(경기도 고양)에서 개최되는 'DX KOREA 2022' 방산전시회 무기체계관에서 기아 군용차량의 미래와 비전을 엿볼 수 있는 수소차량존을 구성한 모습. / 기아자동차 제공 

수소연료전지 ATV 콘셉트카는 지난 'ADEX 2021'에서 공개한 엔진 구동 ATV 콘셉트카를 수소 동력을 활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차량으로, 향후 우리 군(軍)의 신속한 기동작전 투입은 물론, 저소음·친환경 등 미래 전장 환경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탑재 콘셉트카는 국내 외 여러 나라에서 실제 운용을 통해 높은 평가를 받은 한국형 소형전술차량에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를 탑재한 차량으로, 군 작전지역과 재난 긴급 구조 활동 등 특수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기아 관계자는 "이번 대규모 기동장비 전시를 통해 기아의 뛰어난 방산 기술력을 보여주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군용 차량의 청사진을 지속적으로 제시함으로써 방산 선도기업의 위상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수출입은행, 탄소중립 정책 이행·에너지 자립 기반 마련 위해 'GS에너지'에 1조원 지원 

한국수출입은행은 탄소중립 정책 이행 및 에너지 기반 마련을 위해 GS에너지에 1조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한다. 

수출입은행과 GS에너지는 지난 19일 '에너지 안보 확립 및 탈탄소 전환을 위한 금융 지원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등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아, 저탄소 산업구조 기반을 확충하고 국내기업의 ESG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사진 왼쪽)과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가 19일 수은 여의도 본점에서 만나 '에너지 안보 확립 및 탈탄소 전환을 위한 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수출입은행 제공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사진 왼쪽)과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가 19일 수은 여의도 본점에서 만나 '에너지 안보 확립 및 탈탄소 전환을 위한 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수출입은행 제공 

이번 업무협약에는 △저탄소 에너지 사업에 대한 정보 공유 △국내·외 저탄소 에너지 사업 참여 △저탄소 에너지 국내 도입 및 공급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 수은이 2025년까지 총 1조원의 금융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GS에너지는 블루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와 해외 LNG 복합발전소 건설 및 해외 LNG 도입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기업의 저탄소 에너지 사업 투자 역량 강화와 국가 자원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용수 GS에너지 대표이사는 "저탄소 에너지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성 및 ESG 4대 경영전략 이행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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