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프로야구 키움, 롯데와 2022시즌 홈 최종전서 9-5 완승
MVP 유력한 이정후부터 안우진, 푸이그 활약 PO서도 기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022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022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말도 말았고 탈도 많았던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022시즌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자축했다.

키움은 25일 오전 기준 팀 홈런 9위(90개), 타점 공동 7위(549타점), 타율 9위(0.252), OPS(출루율+장타율) 8위(0.689)에 머물러 있다. 리그 최하위 수준의 타격 지표에 비해 팀 평균자책점은 3위(3.76)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팀 순위는 3위로 가을야구 진출은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사실 시즌 전 키움은 하위권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전력 보강은 없었지만, 간판타자 박병호(36·KT 위즈)를 붙잡지 못했고 포수 박동원(32·KIA 타이거즈)마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졌다. 팀에서 기대할 수 있는 자원은 이정후(24)가 전부였다. 실제로 이정후를 제외한 팀 내 대부분의 타자들은 3할을 넘기지 못했다.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진 않았다. 홍원기(49) 키움 감독은 수차례 “우리는 누구 한 명이 잘해서 이런 성적을 유지하는 게 아니다. 젊은 선수들이 1군에 올라가는 걸 목표로 세우지 않는다”며 “더 높은 곳을 꿈꾼다. 그게 우리 구단의 팀 컬러다”라고 힘줬다. 이정후 역시 “전문가들께서 더 잘 아시겠지만, 매년 하위권에 있을 거라 예상하셨다. 그런데 작년까지 4년 연속 가을야구를 했다. 약한 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왼쪽부터)-안우진-야시엘 푸이그의 모습. /연합뉴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왼쪽부터)-안우진-야시엘 푸이그의 모습. /연합뉴스

키움은 모두의 예상을 보기 좋게 깼다. 5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올해엔 이정후부터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32·쿠바), 에릭 요키시(33·미국), 안우진(23) 등이 굵직한 기록을 세워 팬들을 기쁘게 했다. 이정후는 타율 1위(0.348), 최다 안타 1위(184안타), 타점 1위(108개), OPS 1위(0.997),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1위(8.13) 등 타격 지표를 휩쓸고 있다.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가 유력한 상황이다. 마운드에선 안우진이 맹활약했다. 평균자책점 2위(2.26), 최다 이닝 2위(183이닝), 다승 3위(14승8패), 탈삼진 1위(212개), WAR 1위(7.13)로 호투를 선보였다. 특히 역대 한 시즌 최다 삼진 7위이고, 역대 1위 아리엘 미란다(225개)와는 13개 차이가 난다. 여기에 푸이그는 시즌 21호 홈런으로 후반기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다. 외인 투수 요키시는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거두는 등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키움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9-5로 이겼다. 시즌 홈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한 이들의 시선은 가을야구로 향한다. 정규리그 남은 경기는 단 5번이다. 이미 포스트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사령탑은 “남은 잔여 경기도 선수들과 한뜻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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