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해 LPGA 17개 대회에서 8차례 컷탈락
10월 KLPGA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출전
박성현이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KLPGA 제공
박성현이 먼 곳을 응시하고 있다. /KLPGA 제공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는 박성현(2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려 한다.

매니지먼트사 세마스포츠마케팅은 “박성현이 10월 6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메이저대회 제2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관중 대회를 치렀던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올해 대회에서 3년 만에 갤러리를 맞이한다.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올해 첫 KLPGA 투어 나들이를 한다.

박성현의 열혈 팬들이 워낙 많은 덕분에 대회도 흥행할 전망이다. 물론 최대 관심사는 역시 성적이다. 박성현은 LPGA 투어 통산 7승을 거뒀고, 미국 진출 첫 해인 2017년에는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당시 LPGA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신인왕을 석권했다. 그는 메이저 대회에서도 2승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2019년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이후 급격한 하향세를 탔다. 여태까지 3년 넘게 정상의 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세계랭킹은 어느새 212위까지 떨어졌다. 우승권에서는 멀어진 지 오래이고 컷통과조차 버거운 상황이 됐다. 과거 챔피언조 편성이 익숙했던 그는 어느새 컷탈락하는 횟수가 부쩍 많아졌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됐던 2020시즌 7개 대회에 나서 2차례 컷탈락을 기록했다. ‘톱10’에는 한번도 들지 못했다. 2021시즌에는 19개 대회에 출전해 무려 10차례나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역시 ‘톱10’ 진입은 한 차례도 없었다.

제2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포스터.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제22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포스터.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올해도 비슷한 흐름이다. LPGA 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에 가까운 8차례나 컷탈락했다. 60위권 성적을 낸 것도 3회나 된다. ‘톱10’ 진입은 한번도 없고 가장 좋은 성적은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기록한 공동 15위다. 사실상 과거의 경쟁력을 완전히 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적지 않은 나이인 서른 줄에 접어들기 시작한 그가 예전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박성현은 KLPGA 투어 대회 출전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출전을 알린 박성현은 "올해 대회에서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게 돼 기대가 크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저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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