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내달 11일부터 접종
60세 이상·면역저하자·감염취약시설부터
기존 백신과 증상 유형 유사
국내 도입된 모더나 2가 백신. /연합뉴스
국내 도입된 모더나 2가 백신. /연합뉴스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 2가백신(개량백신) 접종을 위한 사전예약이 27일 시작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에 따르면 개량백신 접종 사전예약 대상자는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 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이다.

대상자 중 2차 접종 완료 후 4개월이 지났다면 차수에 관계없이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http://ncvr.kdac.go.kr) 또는 전화(☎1339 또는 지자체 콜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가족들의 대리 예약도 가능하다. 사전예약을 통한 개량백신 접종은 오는 다음 달 11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접종은 겨울철 재유행 대비를 위한 2022∼2023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시행계획에 따른 것이다.

2순위인 50대 연령층,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군 장병, 교정시설 입소자 등과 3순위인 18~49세 일반 성인의 사전예약 시기는 미정이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우선 접종을 실시한 뒤 백신 허가심사 결과·물량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일반 성인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다음 달 개량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2·3순위는 기초접종을 완료했다면, 잔여백신을 활용한 당일접종 방식을 통해 접종 가능하다.

당일접종은 네이버, 카카오 등 민간 소셜미디어(SNS)를 이용하거나 전화로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확인한 후에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접종에 활용되는 백신은 오미크론 유행 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다. 지난 15일부터 도입된 모더나의 스파이크박스2주를 우선 활용하고, 현재 허가 심사 중인 화이자의 개량백신도 도입할 예정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 개량백신은 모더나의 개량백신은 임상시험에서 기존백신보다 초기 코로나19 바이러스에 1.22배, BA.1에는 1.75배 더 높은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능력)을 보이며 효과성을 입증했다.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와 BA.5에 대해서도 기존 백신과 비교해 1.69배 높은 중화능이 확인됐다.

이상반응은 기존 백신과 증상 유형은 유사하고 발생 빈도는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결과 국소 이상반응으로는 통증, 겨드랑이 부기, 발적 등의 증상이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백신이 활용되는 만큼 접종 시행 초기에는 이상 반응에 더욱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게 추진단 방침이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독감 동시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감염취약시설과 고령층 등 건강취약계층의 동절기 추가접종이 매우 중요하다”며 “대상자 분들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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