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정
최태원 회정

[한스경제 송진현] 20세기 후반부터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여러가지 사회 문제가 발생했다.

잘 사는 사람은 더 부유해지고 가난한 사람은 더욱 힘들어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었다. 여기에 더해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환경 문제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또 청년실업과 저출산 등 고민할 것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 같은 우리 사회의 여러 문제점들은 국가가 단독으로 나서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업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 가치 추구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사회 문제 해결에 관심을 쏟아온 상태다.  1998년 SK그룹 총수에 오른 최태원 회장은 2004년 그룹 경영의 목표를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행복 극대화로 설정했다.

이윤 극대화를 지양하고 복잡한 경영 환경에 발맞춰 우리 사회로도 눈을 돌리겠다는 의지였다. 이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조건이라는 것이 당시 최태원 회장의 생각이었다.

최 회장은 이후 사회적 가치를 꾸준히 추구해왔다. 계열사별로 사회적 가치 추구를 극대화시키는 한편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도 앞장서 온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의 시발점인 지난 2020년부터 ESG 경영이 전세계적으로 이슈가 되면서 최 회장의 사회적 가치 추구는 한층 빛을 발하고 있다.

그는 그룹 내 계열사들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여기에서 한 걸음 나아가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를 계량화하는 작업에도 선구자적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가치를 수치화한 것이다.

SK그룹의 사회적 가치는 지난해의 경우 18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2020년 11조4396억원에서 대폭 증가한 수치다.

SK그룹 사회적 가치의 구체적 상황은 다음과 같다.

우선 경제 간접 기여 성과가 19조3443억원에 달했다. 납세와 고용 부문의 성과가 개선된 것이 반영됐다. 사회적 성과는 1조9036억원으로 집계되었다. 사회 제품 서비스(8000억) 와 노동(5000억), 동반성장(3000억), 사회공헌(3000억) 등에서 기여를 한 것이다.

반면 부정적 성과를 낸 부분도 있었다. 공장 증설 등으로 환경공정(-3조6000억)에서 마이너스 수치를 보인 것이다.

SK그룹이 자체 개발한 사회적 가치 측정 지표는 제품 개발과 생산, 판매, 인력, 파트너 협력 등에 걸친 활약을 토대로 이뤄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여전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최태원 회장의 뒤를 이어 국내 산업계 전반으로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경영이 확산되길 기대해 본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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