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 제공
형지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패션업계가 국내를 벗어나 몽골,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에 국내 패션업체들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지역으로 거래를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유럽, 동남아시아, 아메리카 시장에 진출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최근에는 몽골 시장에 진출하는 패션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 드라마와 BTS 등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몽골인들 역시 꾸준히 늘어나면서 K문화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가 330만명인 몽골은 시장 규모가 절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인구 전체 중 64%가 35세 이하 젊은 층으로 구성돼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시장으로 손꼽힌다.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최근 몽골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다. 피는 구매력이 높은 젊은 고객층을 기반으로 성장한 이커머스다. 헤지스는 중저가 전략을 택해 중국에 진출한 수많은 국내 브랜드와 달리 제품 가격, 디자인, 소재의 질을 한국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해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내세웠다. 그 결과 현지에서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헤지스는 쇼피의 높은 편의성을 바탕으로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다. 헤지스는 지난 2007년 중국을 시작으로 대만, 태국 등 시장에 진출하며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토를 확장 중이다.
 
패션그룹 형지 역시 몽골 진출을 추진한다. 형지는 지난 22일 몽골 유통그룹 '노민'(Nomin)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몽골 패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노민그룹은 몽골에 80여 개 패션 매장과 40여 개 유통 매장을 가지고 있으며 건설, 금융 등 다양한 사업까지 전개하는 몽골을 대표하는 그룹이다.
 
패션그룹형지는 여성복, 남성복, 골프웨어, 학생복, 제화잡화 등 17개 종합 패션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이번 MOU는 노민그룹이 한국 패션 브랜드를 몽골에서 전개하고자 다양한 복종을 보유한 형지그룹에 연락해 이뤄졌다.
 
패션그룹형지와 노민그룹은 양국 패션사업 확대를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양사는 몽골 울란바토르 국영 백화점에 에스콰이아, 예작 매장을 내는 것을 논의했다. 몽골은 주변의 시베리아지역까지 포함하면 2000만명 가량으로 추정되는 북아시아의 최대 상권이라고 설명했다.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은 “몽골 노민그룹이 창립 30주년을 맞은 해에, 40주년을 맞은 형지가 기념식 후 바로 다음날 첫눈 온날의 몽골을 방문해 양사 협력을 체결해 의미가 있다”면서 “송도에서 아시아 시장 진출에 대한 미래 선언을 한만큼 몽골 시장 진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뷰티업계 역시 몽골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28일 코트라가 공개한 몽골의 국가별 화장품 수입 동향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2020년부터 대(對) 몽골 화장품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몽골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애경산업의 루나, LG생활건강이 오휘 등 다양한 한국 화장품이 유통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 패션업체들이 몽골, 중국 ,일본 등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는 것은 갈수록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국내 패션 시장에만 머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앞으로도 국내 패션업체들은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 시장을 진출, 시장 선점을 위해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국내 패션뷰티업체들이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특히 몽골의 경우 K팝, K뷰티, K푸드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K패션에 대한 선호도와 확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