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다우 지수 0.43% 하락, 나스닥 지수 0.25% 상승
WTI 가격은 2.33% 오른 78.50달러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용재 기자] 뉴욕증시가 국채금리 상승세로 인해 혼조세로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82포인트(0.43%) 하락한 2만 9134.99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75포인트(0.21%) 떨어진 3647.2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58포인트(0.25%) 반등한 1만 829.50으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에서 24.3% 하락했다. 또 전날 연중 최저치를 하향 돌파했고, 이날 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국채금리를 주시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에 다시 바짝 다가서면서 시장의 불안은 강화됐다. 영국의 금리 급등세도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화됐다. 영국 30년물 국채금리는 5%를 돌파하며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10년물 국채금리도 4.5%를 넘어서며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영국의 금융위기는 글로벌 금융중심지로서의 런던의 생존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며 “변동성이 펀더멘털을 해치고, 다시 변동성을 높이는 악순환의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속적인 고강도 긴축 정책과 경기 침체 우려도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적절하고, 공격적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 과도하게 긴축에 나설 위험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되돌아가 가려면 오랫동안 높은 금리가 필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주요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애플이 0.66% 상승한 것을 비롯해 테슬라(2.51%), 넷플릭스(0.13%), 엔비디아(1.51%) 등이 상승했고, 메타(1.44%), 마이크로소프트(0.44%), 알파벳(0.68%), 아마존(0.64%), 포드(0.67%) 등이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강도가 커질수록 경기 침체 우려는 커진다고 강조했다. 메디올라눔 인터내셔널 펀즈의 찰스 디벨 픽스드인컴 부문 대표는 “주식시장은 금리가 계속 오르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금리가 오르면 오를수록, 그리고 이것이 인플레이션을 다루는 데 필요한 일이라도, 경기 침체 규모는 더 커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B.라일리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 역시 “우리는 여전히 연준이 너무 무리해서 경제를 침체로 빠뜨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33% 오른 78.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최용재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