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멍하누 김솔비(왼쪽) 대표와 황재민 이사. /멍멍하누 제공.
멍멍하누 김솔비(왼쪽) 대표와 황재민 이사. /멍멍하누 제공.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의 ‘2021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604만 가구로 한국 전체 가구의 29.7%를 차지한다. 반려인은 1448만명으로 한국인 4명 중 1명 이상이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 중 반려견 양육 가구는 80.7%에 달한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4년 1조5000억원 규모에서 계속 성장해 2022년에는 3조원, 2027년에는 6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반려동물 음식시장이다. 반려인은 반려동물이 건강하기를 바라면서 '영양성분’을 사료를 선택할 때 가장 많이 따진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엔 생식, 수제사료(간식)와 같은 기존의 건식사료 외에도 다양한 식단에 대한 고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 소 키우는 부부가 만든 친환경 수제간식 ‘멍멍하누’는 믿고 먹을 수 있는 반려견 간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멍멍하누는 한우를 원료로 하는 반려견 간식 브랜드다. 한우 사태, 간, 허파, 우신, 우족, 발톱 등의 재료를 활용해 다른 첨가물 없이 100% 한우를 원료로 해 기호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멍멍하누 제품은 원적외선 저온건조를 통해 만들어진다. 친환경 무공해 제조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열풍, 동결건조 대비 건조시간 및 연료사용이 적고 배기가스, 분진 등이 없다.

경북 안동에서 2년째 반려견 간식을 만들고 있는 김솔비 대표는 간호사 출신으로 반려견을 십년 넘게 키우면서 간식 선택지가 많지 않아 믿고 먹일 간식을 만들어 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려견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노하우 없이 시작한 김 대표는 주변 지인부터 초창기엔 모든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제품의 장단점을 파악했다. 이런 노력 끝에 ‘한우스틱’이라는 제품이 탄생했고 현재는 멍멍하누의 주력 상품이 됐다.

이밖에 철분이 듬뿍 들어가 눈 건강과 기력보충에 도움을 주는 ‘한우간져키’, 폐기능 강화와 체중관리에 좋은 ‘한우허파져키’, 단백질이 풍부해 성장발달에 도움을 주는 ‘한우말랭이’, 관절 건장 ‘한우우족’ 등이 있다. 

제품 사진. /멍멍하누 제공.
제품 사진. /멍멍하누 제공.

고객 목소리를 전부 반영해서일까. 별다른 홍보활동 없이 재 구매율은 30%에 달한다.

믿고 살 수 있는 이유는 또 있다. 

제품이 첨가물 없이 100% 한우를 원료로 만들어 진다는 점이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김 대표가 남편과 함께 소를 키우기 때문이다. 

멍멍하누 이사인 김 대표의 남편은 축산학, 경영학을 전공하고 농업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한 경험으로 기업을 함께 이끌고 있다. 

친척이 정육점을 운영한다는 점도 원물 수급을 원활하게 하고 이를 통해 신선한 간식을 만들 수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반려견 건강을 생각한 간식을 만들 어 온 멍멍하누는 도약을 준비한다.

최근엔 제품 패키지를 전부 바꿨다. 제품 자체가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지만 그간 패키지는 단순했다. 본질에 집중하고 싶어서다. 하지만 이젠 소비자가 제품을 구매했을 때 브랜드를 인식할 수 있도록 패키지를 구성했다. 

김 대표는 “같은 제조원이라도 PB상품이 아니라 브랜드 제품에 손이 더 간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약 20개 업체에 납품을 하는데 유통과정에서의 이슈를 방지하는 목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패키지로 구성됐다는 점도 소비자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다. ‘NO 스티로폼’, ‘NO 아이스팩’을 강조하며 재활용이 가능한 크라프트 스탠드팩 등 환경을 생각하는 포장 방식을 택했다.

이들은 현재 ‘K-펫페어’를 준비하고 있다. 멍멍하누는 내달 초 대구 엑스코, 11월 중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K-펫페어’에 참가한다. 

그간 오프라인 매장이 없어 많은 고객들을 대면할 기회가 없었던 김 대표는 “준비를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멍멍하누는 오프라인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김 대표는 “더 많은 반려견 친구들에게 멍멍하누를 전달하고 싶다”며 “업체에 단순히 납품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장 운영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가 더욱 궁금한 멍멍하누, 앞으로도 한우 원료만으로 반려견 간식을 만들 예정이다. 재료는 그대로 두되 기존 건조 간식에 습식 간식이나 베이커리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김솔비 대표는 “오랜 기간 운영하고 싶다”고 운을 띄웠다. “브랜드를 만든 이유”라며 “돈 버는 것만 생각했다면 위탁 판매나 구매 대행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려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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