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에버랜드, 핼러윈 축제 '블러드시티6' 진행
'오징어게임' 채경선 감독과 협업해 현실적 분위기 연출
캐리비안 베이, 멕시코 축제 배경 '마르카리베 2.0' 공개
블러드시티 내부 /  에버랜드=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블러드시티 내부 /  에버랜드=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용인=한스경제 이수현 기자] 여름 무더위가 지나고 단풍이 물드는 가을이 찾아왔다. 선선해진 날씨 속 나들이 가기에 너무나도 좋은 계절이다. 날이 더 추워지기 전, 밖으로 나와 즐길 시간이다.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도 빨갛게 물드는 단풍처럼 새롭게 변신했다. 에버랜드는 핼러윈 시즌에 맞춰 공포체험존을 마련했고 캐리비안 베이는 올해 초 선보인 '마르카리베'를 더 발전시켜 선보인다. 개성 넘치는 두 시설은 나들이객의 발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블러드시티 정문. 문 중앙 뉴스가 나와 현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 에버랜드=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블러드시티 정문. 문 중앙 뉴스가 나와 현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 에버랜드=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2010년 첫선을 보인 이후 매년 가을 펼쳐지는 에버랜드의 핼러윈 축제가 더 현실적인 공포로 돌아왔다. 매년 공포체험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끄는 에버랜드는 더 무서워진 콘텐츠로 그 명성을 입증했다.

9월 2일 모습을 드러낸 공포체험존 '블러드시티6'는 '익스프레스 199'가 주요 소재다. 좀비들이 창궐한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 199번 급행열차를 타야 한다는 스토리에 맞춰 블러드시티는 하나의 거대한 기차역으로 변신했다.

블러드시티 곳곳에 등장하는 거대 좀비 / 에버랜드=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블러드시티 곳곳에 등장하는 거대 좀비 / 에버랜드=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더 커진 스케일만큼 더 현실적인 연출도 눈길을 끈다. 시설 내 탈선한 열차는 실제 운행했던 열차를 사용했고 실제를 연상케하는 뉴스가 전광판에서 흘러나온다. 거리 곳곳에서 마주치는 거대 좀비는 핼러윈 축제 분위기를 더욱 현실적으로 만든다. 

에버랜드는 이번 축제를 위해 '오징어게임' 채경선 미술감독과 협업했다. 제26회 미국 미술감독상과 제74회 미국 에미상 프로덕션 디자인상을 수상한 채 감독은 에버랜드를 하나의 공포영화 세트장으로 연출했다. 모든 희망이 사라진 디스토피아 분위기는 오싹함 그 자체다.

세트장 뿐 아니라 체험 콘텐츠도 현실적인 공포를 선사한다. 좀비들이 있는 미로를 탈출하는 '호러 메이즈'는 시각과 청각, 촉각으로 공포감을 느끼게 한다. 앞이 보이지 않는 미로를 렌턴 하나에 의지하며 걸으면 자연스레 움츠러드는 자신을 발견한다.

블러드시티 '크레이지 좀비헌트' / 에버랜드=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블러드시티 '크레이지 좀비헌트' / 에버랜드=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또한 매일 밤 블러드시티 특설무대에서 '크레이지 좀비헌트' 공연이 펼쳐져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기차역을 배경으로 마지막 기차를 타려는 인간과 이들을 막는 좀비의 사투는 현실적인 세트장에서 빛을 발한다. 공연 중 좀비들의 안무는 무대에 더 몰입하게 하고 공연 후 관객석으로 내려오는 좀비들과 찍는 인증샷은 어디서도 경험하기 힘들다.

캐리비안 베이 마르카리베 / 캐리비안 베이=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캐리비안 베이 마르카리베 / 캐리비안 베이=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에버랜드가 핼러윈이 주요 소재라면 캐리비안 베이는 멕시코가 주인공이다. 올해 처음 선보여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마르카리베 더 베이사이드 카페'(이하 마르카리베)는 28일 '마르카리베 2.0'으로 돌아왔다. 야외 파도풀(해변카페) 주변은 물론 하버마스터(마을)와 어드벤처풀(광장) 등이 새로 설치돼 마치 카리브해 해변에 온 듯한 착각을 들게 한다.

이번 마르카리베는 '망자의 날'은 영화 '코코'와 '007 스펙터'에 등장한 바 있는 멕시코 망자의 날(Día de los Muertos)을 주제로 선정했다. 과거 아즈텍인들의 전통 문화에서 발전한 '망자의 날'은 어둡고 공포스러운 핼러윈과는 다르게 더 밝고 화려하다. 

새롭게 변신한 마르카리베 어드벤처풀 / 캐리비안 베이=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새롭게 변신한 마르카리베 어드벤처풀 / 캐리비안 베이=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마르카리베 2.0도 멕시코 축제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왔다. 호박과 가랜드, 메리골드 꽃 장식은 영화 '코코' 속에서 보던 풍경 그대로다. 이와 함께 하버마스터, 어드벤처풀 지역은 화려한 페인팅과 독특한 파사드로 멕시코 축제 분위기를 한층 높인다. 
   
먹거리와 공연 등 즐길 거리도 더욱 풍성해졌다. 이전 대비 2배 늘어난 식당과 스낵 매장에서는 120여 종의 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또한 비치사이드 바에서는 다양한 칵테일과 맥주, 음료 등을 맛볼 수 있고 하버마스터에서는 멕시칸 특선 메뉴를 선보인다. 

마르카리베 굿즈샵 / 캐리비안 베이=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마르카리베 굿즈샵 / 캐리비안 베이=이수현 기자 jwdo95@sporbiz.co.kr

시설 내에서 판매하는 이국적인 굿즈는 소유욕을 자극한다. 마르카리베 로고가 새겨진 굿즈는 에코백과 티셔츠, 머그컵, 담요 등 총 23종이 출시돼 마르카리베의 추억을 담기에 제격이다. 

카리브해 분위기 속 낭만을 더해줄 공연도 다채롭게 진행된다. 유니사이클, 저글링, 크리스탈 볼 등 서커스 공연과 감미로운 버스킹 공연이 매일 파도풀과 어드벤처풀에서 펼쳐진다. 야간에는 파도풀 옆에서 미디어 파사드 공연이 펼쳐져 늦은 밤까지 방문객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이수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