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다우 지수 1.54% 하락, S&P500 지수 2.11% 하락
WTI 가격은 1.12% 하락한 배럴당 81.23달러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최용재 기자] 뉴욕증시가 ‘대장주’ 애플이 흔들리며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13포인트(1.54%) 하락한 2만 9225.6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8.57포인트(2.11%) 밀린 3640.4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14.13포인트(2.84%) 하락한 1만 737.51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 애플 주가는 전날 신형 아이폰14에 대한 증산 계획이 철회됐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하락했으며,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수요 둔화를 이유로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하면서 또다시 충격을 받았다.

이날 BOA는 아이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며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리고, 목표가를 기존 185달러에서 160달러로 낮췄다. 그러면서 BOA는 “아이폰의 수요가 둔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달러 강세로 애플의 순익도 많이 떨어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애플 주가는 이날 장중 6% 이상 하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4.91%로 하락 마감했다. 애플의 시가총액(시총)은 하루 사이 1200억달러가 증발했다. 

애플 쇼크는 뉴욕증시 전체를 끌어내렸다. 테슬라 역시 6.81% 폭락했고, 메타(3.67%), 엔비디아(4.05%), 마이크로소프트(1.48%), 알파벳(2.63%), 아마존(2.72%), 넷플릭스(2.24%), 포드(5.83%), 월마트(0.65%) 등 시총 상위 종목들이 하락세에 동참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는 흔들리지 않고 있어 뉴욕증시가 더욱 힘을 잃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여전히 금리가 제약적인 수준이 아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날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한다는 기존 발언을 반복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긴축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뉴욕증시에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ING의 크리스 터너 글로벌 시장 담당 헤드는 “중앙은행들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집중하고 있고, 침체 위험에도 금리를 더 높이 인상하려 한다”고 말했다.

UBS의 마크 해펠레 역시 “전날의 조용해진 분위기에도 위험회피 심리가 사라지거나, 높은 변동성 시기가 끝났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중앙은행들이 덜 매파적으로 돌아서려면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12% 하락한 배럴당 81.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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