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이선우 나란히 21득점 기록
1승 4패 승점 3... B조 5위로 대회 마감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길고 길었던 국제 대회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한국은 2일 오전(이하 한국 시각) 폴란드 그단스크의 에르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여자배구선수권대회 B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세트 스코어 3-1(25-21 27-29 27-25 25-23)로 이겼다. 최종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1승 4패 승점 3 B조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조별리그 상위 4개 나라가 진출하는 2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가장 빛난 선수는 주장 박정아(29·김천 한국도로공사)와 이선우(20·대전 KGC인삼공사)였다. 나란히 2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황민경(32·수원 현대건설)도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주아(22·인천 흥국생명)도 9득점으로 팀 공격을 도왔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3·이탈리아)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45·스페인) 감독은 국제 대회에서 16연패 후 기다리던 첫 승리를 맛봤다. 이 경기 전까지 세사르호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2전 전패를 기록했고, 세계선수권에서도 도미니카 공화국, 튀르키예, 폴란드, 태국에 모두 0-3으로 완패한 바 있다.
한국 여자 배구는 이날 승리로 세계 랭킹이 25위에서 23위로 소폭 상승했다. 세계선수권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10월 22일 개막하는 2022-2023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준비에 돌입한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