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2 K리그 여자 풋살대회 퀸컵 성료
수원 삼섬, 무실점으로 우승
대회 MVP 오른 김현선 "퀸컵은 '행복'이다"
수원 삼성이 '2022 K리그 퀸컵'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 삼성이 '2022 K리그 퀸컵'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천안=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수원 삼성이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2022 K리그 여자 풋살대회 퀸컵(K-WIN CUP)’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일부터 2일까지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K리그 퀸컵을 개최했다. 여자 아마추어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주최하는 대회(2020년은 코로나19로 제외)다. 올해부터는 전 연령대의 성인 여성 풋살 대회로 개편됐다. 또한 K리그 구단들이 직접 선수를 선발하고 팀을 구성해 출전하도록 바뀌었다.

이번 대회에는 총 12개 팀(강원FC·경남FC·대전하나시티즌·부산 아이파크·서울 이랜드·수원 삼성·안산 그리너스·성남FC·인천 유나이티드·제주 유나이티드·포항 스틸러스·FC서울)이 참가했다. 경기는 5:5 풋살 형태로 전후반 각각 10분씩 진행됐다. 총 3팀씩 4개 조로 편성됐으며, 풀리그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렀다. 이후 각 조 1, 2, 3위 팀끼리 만나는 토너먼트를 진행한 뒤, 1위 조 토너먼트에서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가려졌다.

대회 MVP는 수원 삼성의 김현선이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회 MVP는 수원 삼성의 김현선이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회 승부는 수원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A조 1위(2승)에 오른 수원은 1위 조 토너먼트에서 안산 그리너스를 1-0으로 꺾고, 1위 조 결승전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과 치열한 승부 끝에 김현선(25)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대회 내내 막강한 면모를 보였다. 4경기에서 8득점을 기록했고,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으며 정상에 올랐다. 

대회 최우수선수(MVP)는 김현선이 선정됐다. 팀에 우승을 안긴 김현선은 퀸컵과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8, 2019년 대회에서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MVP에 이름을 올리며 여전한 건재함을 과시했다. 우승과 MVP를 모두 거머쥔 그는 눈물을 글썽이며 “대학교 퀸컵부터 쭉 나왔었다. 계속 우승을 못했다. 이번이 첫 우승이다. 너무 기쁘다. 첫 MVP도 너무 감사드린다.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많았는데 이번에 한을 푼 것 같다”라며 “대학생으로 출전할 때와는 또 다르게 ‘수원 삼성’이라는 구단의 타이틀을 가지고 하는 거라 조금 더 사명감을 가지고 했다. 주장 완장의 무게도 느끼며 열심히 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MVP 김현선은 퀸컵을 '행복'이라고 표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회 MVP 김현선은 퀸컵을 '행복'이라고 표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퀸컵을 한 단어로 정의해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김현선은 “퀸컵은 ‘행복’이었다”라고 운을 떼며 이어 “승자도 패자도 모두 동등한 경기 수를 가질 수 있었다. 모두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모두가 행복하게 경기를 뛰고 돌아가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미소 지었다.

박용희 수원 감독도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박 감독은 “수원 구단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는 환경과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라며 “선수들의 기량이 너무 좋았다. 각자 개인적인 개성도 강했다. 선수 개개인이 개성을 살리며 경기를 운영한 것이 우승의 요인인 것 같다. 모든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 담당자의 얼굴에도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현장에서 본지와 만난 수원 담당자는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나 이런 부분들이 프로 못지않았다. 그런 열정들을 보여줬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관계자로서도 옆에서 지켜보며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다”라며 “선수들 각자가 축구를 정말 좋아하는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다들 나이도 다르고 직업도 다르다. 이런 사람들이 축구가 좋다는 이유만으로 시간을 내서 모였고, 힘을 합쳤다.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이 우승을 일궈냈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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