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5위 KIA와 6위 NC,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
잔여 경기는 두 팀 모두 5경기씩
KIA 타이거즈 선수들. /KIA 제공
KIA 타이거즈 선수들. /KIA 제공

[한스경제=김호진 기자] 지난 4월 2일 막을 올린 2022시즌 프로야구가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가을야구를 위한 막판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 장 남은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 전쟁은 5위(67승 1무 71패) KIA 타이거즈와 6위(64승 3무 72패) NC 다이노스 간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KIA와 NC는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다. 잔여 경기에서 자칫 미끄러질 경우 144경기에서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된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건 KIA다. 자력으로 5위를 확정할 수 있다. 남은 5경기 중 3승을 추가하거나 NC가 2패를 할 경우 KIA는 한 번만 이겨도 가을야구에 나가게 된다.

지난달 11부터 21일까지 9연패에 빠지며 5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던 KIA는 당시 0.5경기 차로 추격하던 NC를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꺾고 간신히 자리를 지켰다. KIA의 후반기 팀 타율은 3일 오전 기준 1위(0.282)다. 팀 안타 1위(561개), 타점 2위(275타점), 출루율 2위(0.351)로 좋다. 반면, 마운드는 흔들렸다. 팀 평균자책점은 6위(4.24), 피홈런 2위(48개), 볼넷 2위(228개) 등으로 부진했다. 투타 밸런스가 잡힌다면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승리를 거둔 NC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승리를 거둔 NC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NC는 기적이 필요한 상황이다. 남은 5경기 중 많은 경기에서 승리를 확보하고 KIA의 패배를 기다려야 한다. 9월 마지막 두 경기에서 총 1득점에 그치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에 연달아 패배했을 때만 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두웠다. 그러나 10월 1일과 2일 LG를 연거푸 격파하면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NC는 KIA와 달리 타격 부진이 심각하다. LG와 3연전에서 23안타를 치고도 5득점에 그쳤다. 그럼에도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탄탄한 뒷문이다. 지난 한 달간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8위(4.20)에 그쳤지만, 구원진이 2위(3.41)로 잘 버텼다.

KIA는 LG와 3경기, KT 위즈와 2경기를 남겼다. 시즌 상대 전적은 LG에 4승 9패, KT에 4승 1무 9패로 열세다. LG는 정규시즌 역전 우승 가능성이 낮아져 KIA를 상대로 전력을 다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주축 선수들을 아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키움 히어로즈와 3위를 놓고 경쟁 중인 KT는 껄끄럽다. 시즌 끝까지 3위를 확정 짓지 못한다면 7일과 8일 예정된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

NC는 KT, 롯데 자이언츠, SSG 랜더스, LG, 한화 이글스 등과 한 차례씩 맞대결만 남았다. KT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KT와 달리 다른 4개 팀이 승리에 간절하지 않은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NC는 SSG(6승 1무 8패), LG(6승 9패), KT(8승 7패), 한화(8승 1무 6패)를 상대로는 크게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김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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