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NFT 시장 거래 규모, 지난 1월 최대치 대비 97% 폭락
NFT 사업 진출 쇄도…손실위험 크고 자금세탁 우려도 높아
가상자산 시장이 겨울을 겪는 가운데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도 크게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가상자산 시장이 겨울을 겪는 가운데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도 크게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가상자산 시장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다만 기업들은 NFT 사업 진출을 이어가고 있어 다소 희망적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하고 자금세탁과 사기 등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블룸버그 통신이 가상자산 분석 데이터업체인 듄 애널리틱스의 자료를 인용한 것에 따르면 NFT 거래 규모는 지난 1월, 역대 최고액인 170억달러(약 24조 4800억원)에 이르렀으나 9월에는 4억 6600만달러(약 6710억원)로 쪼그라들었다.

NFT 시장의 규모가 최대치 대비 97%나 폭락한 것이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고강도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통화 긴축에 나서자 가상자산 시장에 겨울이 찾아와 NFT 거래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NFT 시장의 90% 가량을 점유 중인 오픈씨의 거래량도 지난 7월에는 두 달 전에 비해 75%가 감소했다. 또한 NFT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알려진 프로젝트 BAYC(Bored Ape Yahct Club)는 한 때 40만달러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약 8만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NFT 시장에 대한 우려는 시장의 하락세와 함께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박해식 선임연구원은 '투자상품으로서 NFT에 대한 우려' 보고서를 통해 NFT가 게임 외에도 미술, 음악 스포츠 등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 가능한 분야에서 발행할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NFT의 대체할 수 없다는 고유 특성으로 인한 불안 요소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NFT 시장은 높은 성장 가능성과 높은 수익성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손실위험이 크고 특정 집단에게만 유리한 투자 기회가 주어질 뿐 아니라 높은 수수료로 인해 실제 수익이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NFT의 소비자들과 관련해 "팬덤 수요가 증가하면 가격이 급등하고 감소하면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하며 팬심으로 이뤄지는 강한 NFT 소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해지고 루나·테라 사태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의 목소리가 커지며 NFT 시장을 바라보는 기관의 시선 역시 부정적이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는 지난 7월 '가상자산과 가상자산사업자(VASP)에 대한 FATF 감독 기준' 보고서를 발표하며 NFT가 자금세탁과 사기 등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FATF는 "NFT가 자금세탁과 워시트레이딩 등 불법 금융 행위에 악용될 수 있다"며 "금융기관이 아닌 다른 업체들도 NFT 시장에 뛰어들면서 NFT로 인한 금융 위험이 전방위적으로 전이될 수 있다" 말했다.

이처럼 NFT 거래량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고 시장의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의 NFT 사업 진출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자체 멤버십 NFT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프라다, 나이키 등 대형 기업들의 NFT 시장 진출 계획도 이어질 전망이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최근 'NFT 거래소: 동향과 전망' 리포트를 발간하며 디지털 경제의 규모가 커지고 NFT 재화의 유형이 다양화 될수록 게임, 디지털 패션, 스포츠, 음악 등 개별 카테고리 특화 거래소의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준영 코빗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NFT가 나타내는 소유권의 유형이 더욱 다양해짐에 따라 NFT 거래소 역시 NFT의 유형과 타깃 사용자층에 따라 분화 발전해갈 것이다"며 "거래소가 타깃하는 유저층과 그들의 특성을 명확히 파악할 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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