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심뇌혈관질환 급여비, 5년간 19조원
이상지질혈증·고혈압 적극 관리 필요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혈압·혈당 측정. /연합뉴스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혈압·혈당 측정. /연합뉴스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보건복지부가 심뇌혈관질환에 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질환은 암을 제외한 사망률 1위로 알려졌다.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의원(국민의힘 원내부대표)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심뇌혈관질환 현황에 따르면 2017년 195만명에서 2020년 232만명까지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발생된 요양급여비용 총액 규모만 하더라도 5년간 19조1216억원이다.

전문가들은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 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이 꼽는다. 이상지질혈증 중 대표적 질환인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율(30세 이상 표준화)은 2017년 21.5%에서 2020년 23.9%로 늘었고, 고혈압은 2017년 26.9%에서 2020년 28.3%으로 증가했다.

특히 고콜레스테롤혈증의 경우 유병율이 2005년 8%에 불과했지만 2010년 13.4%, 2015년 17.9%로 급증해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지만, 복지부는 환자등록사업과 약제비 지원사업 등을 질환 관리 및 예방 사업에 포함하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심뇌혈관질환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이상지질혈증을 심뇌혈관질환의 선행질환으로 포함시켜 놓고도 관리를 하지 않은 것은 사실상 복지부의 직무유기라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심뇌혈관질환은 천문학적인 비용을 발생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소중한 생명을 빼앗는 매우 무서운 질환이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관리가 미흡하다”며 “심뇌혈관질환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2023년 시행예정인 제2차 심뇌혈관질환 종합계획에 이상지질혈증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동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