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보건복지위, 오후 2시 전체회의 개최
여야 청문보고서 채택 합의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여야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에 따라 130여일째 공석이던 복지부 수장 자리가 채워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4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고 조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조 후보자는 오는 5일 열리는 복지부 대상 국감에 1차관이 아닌 징관으로 참석한다.

앞서 복지위가 지난달 27일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는 기획재정부 출신인 조 후보자에 대한 보건의료분야 전문성 부족이 도마에 올랐다.

실제 조 후보자는 전공의특별법에 따른 전공의 80시간 근무와 전공의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등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전문성 부족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야당의 ▲자녀 위장전입 및 가구분리 의혹 ▲공무원연금 부당수령 등 의혹 제기됐다.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보고서 채택 없이 인사청문회가 종료됐다.

다만 조 후보자는 “기재부 출신이기 때문에 (정책 추진 시) 더 거시적이고 장기적으로 정책을 설계할 수 있고 같은 사업을 해도 예산을 아껴서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또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필요한 예산도 더 확보할 수 있다”고 장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면서 “지난 4개월 동안 복지부 차관으로 근무하면서 여러 현장을 찾아 많은 것을 느꼈다”며 “정부 정책 방향이 책상에서 만들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후보자는 “(향후 장관으로 임명되면) 현장에 맞는 실천 가능한 대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복지부 내부) 우려를 불식시키고 가족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위는 5∼6일 이틀간 복지부와 질병관리청 국감을 진행한다. 오는 11일부터는 국민연금공단과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등 복지부 산하기관 국감이 시행한 뒤 20일 종합감사로 올해 일정을 마무리한다.

복지부 국감에서는 주요 현안을 두고 여야 간 치열한 논쟁을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최근 야심차게 출범한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먹통’ 논란과 관련해 책임 소재를 가릴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건보험공단 직원의 46억원 횡령 사건으로 드러난 허술한 관리 체계, 코로나19 과학방역 평가, 서울 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필수의료 인력문제, 기초연금 월40만원 인상 등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점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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