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러시아가 병합을 발표한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유엔 감독 아래 재투표를 포함한 종전안을 제안하자 우크라이나가 반발했다.

머스크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러시아가 병합을 발표한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투표를 다시 실시해 그들이 러시아의 일부인지 우크라이나의 일부인지 결정해야 한다"며 찬반투표를 게시했다.

이어 그는 러시아가 시행한 주민투표가 잘못됐다는 의견에 "UN 또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단체나 국가의 감독 하에 투표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 등 4개 지역에서 닷새간 주민투표를 실시한 후 러시아로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국 등 서방은 투표 결과에 반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주권을 보유한 영토를 병합하려는 러시아의 사기 시도를 규탄한다”고 강조했으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의 영토 병합은) 국제법과 우크라이나 주권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머스크가 러시아의 영토 병합 관련 트윗을 게제하자 우크라이나는 즉각 반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머스크와 러시아를 지지하는 머스크 가운데 당신은 어떤 일론 머스크를 더 좋아하느냐"라고 게재했다.

또한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더 좋은 평화안은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포함해 빼앗긴 영토를 되찾고 러시아는 비무장화·비핵화하고, 전범들은 국제 법정에 서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머스크를 비판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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