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미각이상·설사 부작용 가장 많이 발생
“부처간 안전정보 모아 억울한 국민 없도록 해야”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연합뉴스
미국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연합뉴스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경구(입으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금기 처방 및 부작용 사례가 발생, 국민안전을 위한 보건당국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현황에 따르면 라게브리오 6건(임부금기 4건, 연령금기 2건), 팍스로비드 1만2614건(처방전 간 1만1882건, 처방전 내 732건) 등 금기 처방 및 이상사례가 발생했다.

팍스로비스 병용금기 처방 현황을 성분별로 살펴보면 ▲고지혈증 치료제 심바스타틴 4303건 ▲불면증 치료제 트리아졸람 2168건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알푸조신 2140건 ▲통풍 치료제 콜키신 684건 순이었다. 이 약물들은 중장년층이 자주 처방받는 치료제 성분이다.

의약품 투여를 중단했더라도 팍스로비드 처방하려면 일정기간 간격을 두어야 하는 치료제 성분을 하나의 처방전에 함께 처방한 사례도 있었다. 카르바마제핀(간질) 24건을 비롯해 리팜피신(결핵) 11건, 페니토인(간질) 5건, 세인트존스워트(불안, 우울증상) 2건 등이다.

최 의원실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경구 코로나 치료제 국내 이상사례는 팍스로비드 918건이다.

증상별로 미각이상 165개, 설사 124개, 오심·구토 112개, 고혈압 33개, 근육통 31개, 기타 453개 등이다. 라게브리오는 부종 4개, 어지러움 8개, 기타 48개 등 60개의 이상사례가 보고됐다.

다만 두 약물의 이상사례는 인과관계 여부와 관계없이 보고된 것이다. 따라서 제품에 의해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확정할 수 없다.
 
최 의원은 “의료진과 보건당국이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만큼, 심평원에 보고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금기 처방 사례는 면밀한 판단 아래 처방과 복약지도가 이루어진 것으로 믿는다”며 “그러나 공중보건위기상황에서 긴급사용승인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적절히 사용했음에도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금기 처방 사례 중 환자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발생한 이상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건당국은 각 소관 부처간 흩어져 있는 안전정보를 모아 분석해 윤석열 정부가 주장하는 진정한 ‘과학방역’을 시행하고, 의약품 복용 피해로 인한 억울한 국민이 한 분도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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