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취약계층 집중 지원…정책 환경 근본적 변화
일상 유지 속 방역 추진…글로벌 바이오헬스 중심국가 도약
제1차관 임명된 지 넉 달 만 승진…첫 일정 국정감사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선임기자] 조규홍(55)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이 필수의료 확충과 취약계층 보호 등을 약속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제공=연합뉴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제공=연합뉴스

조규홍 신임 복지부 장관은 오늘(5일) 취임사에서 “윤석열 정부의 첫 번째 복지부 장관으로 인사를 드리게 돼 기쁜 마음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복지부의 핵심 역할은 사회적 약자를 사각지대 없이 찾아내 촘촘하고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복지’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를 위해 조 장관은 생계급여, 재난적 의료비 지원 등을 통해 저소득층을 생계 불안과 위기로부터 적극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경제 성장 둔화와 양극화 심화, 급격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 코로나19와 같은 상시적 공중 보건 위기 가능성, 눈부시게 빠른 디지털 혁명은 정책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취약계층을 보다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복지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복지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조 장관은 “부모급여 도입, 보육서비스 질 제고와 같이 저출산에 대응한 투자를 강화하는 성장친화적 복지 전략을 함께 추진하겠다”며 “세대 간 상생할 수 있는 국민연금을 목표로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개혁을 추진하고, 국민건강보험도 필수의료 등에는 보장성을 강화하면서 재정도 면밀하게 관리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중점 추진할 과제로 △취약계층 보호 △복지-성장 선순환을 위한 복지 투자 혁신 및 지속가능성 제고 △일상 유지 속 방역 추진 △필수의료 확충 △글로벌 바이오헬스 중심국가 도약 등 다섯 가지를 내세웠다.

조 장관은 특히,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료를 확충하기 위해서 중증, 응급 수술 등의 분야에 공공정책수가를 도입해 언제 어디서나 적시에 이용할 수 있는 필수·공공의료 체계를 확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 대응도 강조하면서, 고위험군의 중증화 예방에 주력하고, 긴급치료병상 등 감염병 상시 대응 체계를 확충하면서 일반 의료 체계로의 전환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복지부 직원들에게 “업무는 모두 국민 생활과 밀접히 관련된 만큼 정책적 노력이 곧 국민 삶을 나아지게 한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겼으면 한다”며 “‘따뜻한 동행,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핵심 부처라는 자부심도 항상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기존 업무에 더해 장기간의 코로나19 총력 대응으로 모두가 많이 지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조직과 인력 운영, 업무 방식, 근무 환경 개선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조 장관은 지난 5월10일 복지부 제1차관으로 임명돼 5개월 가까이 인구·복지 정책을 총괄해왔으며, 윤석열 정부 세 번째 복지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초대 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조 신임 장관은 1967년생으로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경제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 등을 역임했고,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을 거쳐 지난 5월 10일부터 보건복지부 1차관을 지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뤄지는 복지부 국정감사에 출석한다. 그는 취임식 없이 별도의 취임사만 배포했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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