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사회적경제원 출연계획 동의안(원안, 도지사 제출)은 의결 정족수를 간신히 맞춘 재석 80명에 이어 전체 의원수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75명 찬성으로 통과됐다./ 김두일 기자

[한스경제=(수원)김두일 기자] 지난 7일 진행된 경기도의회 제36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중 ‘2023년도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출연계획 동의안(원안 도지사 제출)’의 가결에 대한 해석을 두고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집행부의 이중행보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당일 통과된 다른 조례안들이 여야 의원 다수의 재석과 찬성으로 통과된 반면 해당 동의안은 의결 정족수를 간신히 맞춘 재석 80명에 이어 전체 의원수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75명 찬성으로 통과됐다. 

특히 이러한 과정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중 대표단의 집행부인 지미연 수석대변인과 남경순 부의장 등 5명이 재석을 표시하며 안건 통과를 돕는 모습이 목격됐다. 

7일 오전 곽미숙 대표의원 주재로 진행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해당 조례안의 부결을 위해 재석하지 말자는 당론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두일 기자
7일 오전 곽미숙 대표의원 주재로 진행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해당 조례안의 부결을 위해 재석하지 말자는 당론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두일 기자

이날 결과에 대해 당시 출석 중이었지만 재석표시를 하지 않은 다수의 국힘 의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는 당일 오전 진행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논의된 전체 의견에서 해당 조례안의 부결을 위해 재석하지 말자는 당론과 달리 일부 의원들 가운데 특히 집행부(대표단) 일원인 남경순 부의장과 지미연 수석대변인이 재석표시를 통해 의결정족수를 맞춰준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곽미숙 대표 주재로 진행한 국민의힘 의총시 고지한 당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태를 목격한 다수 의원들에게는 ‘의장선출 실패’의 아픈 기억을 되살릴 정도의 큰 충격으로 전해졌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7일 진행된 경기도의회 제232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중 ‘2023년도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출연계획 동의안(원안 도지사 제출)’의 원안 가결 이후 원내 대표단에 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김두일 기자
지난 7일 진행된 경기도의회 제232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중 ‘2023년도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출연계획 동의안(원안 도지사 제출)’의 원안 가결 이후 원내 대표단에 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김두일 기자

한편,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제363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부의된 70여건의 안건 중 21번째(2023년도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출연계획 동의안) 단 하나의 안건만을 부결시키기로 당론으로 정한 것이 애초에 본회의 흐름이나 상황을 고려하지 못한 대표단의 ‘전략 실패’라는 의견과 함께 의총에서 대표단이 제시한 방법과 달리 재석을 통한 반대를 전체 의견으로 했을 시 부결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결과론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당론으로 정한 ‘조례안 부결’에 대해 대표단 의원 일부가 ‘당론 실패’ 상황을 초래함에 따라 원내 대표단에 대한 불신의 골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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