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연말 기준금리 3.5%까지 오를 듯…10년 만에 처음
한은, 금통위 5연속 기준금리 인상해…역대 최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국내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한 3.00%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국내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한 3.00%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한스경제=김한결 기자] 한국은행(한은)이 물가와 환율을 잡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3개월 만에 빅스텝(0.50%p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1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연 2.50%에서 연 3.00%로 올랐다. 

기준금리가 3%를 기록한 것은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또한 한은이 4월부터 10월까지 다섯 번의 금통위를 통해 연달아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도 역대 최초다.

이는 지난 9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가 올라 8월(5.7%)에 이어 두달 연속 5%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1년의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9월 4.2%를 기록, 3달 연속 4%대를 나타냈다.

한은은 그동안 0.25%p씩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점진적 방안을 고려했으나 높은 물가상승률과 미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해 자이언트스텝(0.75%p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7월에 이어 다시 빅스텝을 밟은 것이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00~3.25%로 이번 금리 인상 이전까지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리 차는 최대 0.75%p였다. 하지만 한은이 이번 금통위를 통해 기준금리를 3.00%까지 인상함에 따라 기준금리 0.25%p로 좁혀졌다. 

미국과의 금리 차가 커질 경우, 원/달러 환율이 높아져 다시 물가 상승의 압박을 줄 수 있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 역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한은은 11월 마지막 금통위를 남겨 놓은 상태로 11월 금통위를 통해 빅스텝을 단행할 경우, 기준금리는 연말에 3.50%수준으로 오르게 된다.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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