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3억원 이하 주택 구매 자료 분석
최다는 137가구 매입 82년생
지방 아파트 건설 현장 모습. / 연합뉴스
지방 아파트 건설 현장 모습. / 연합뉴스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일부 개인들이 지방 저가 주택을 싹쓸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반 동안 4만명이 넘는 개인이 지방 공시가격 3억원 이하 저가주택을 사들이는 데 쓴 돈은 17조원에 달했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수도권과 광역시, 특별자치시를 제외한 지방에서 공시가격 3억원 이하 저가주택을 2건 이상 구매한 개인은 모두 4만1968명이었다.

이들이 사들인 주택 수는 11만4670가구로 구매금액으로 따지면 총 16조9062억6500만원이다. 

구매 주택은 지역별로 경남이 2만3133건(4조2959억1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제주는 1157건(2684억16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상위 10명의 다주택자가 최근 3년 반 동안 매입한 주택 수는 총 915가구다. 1인당 평균 90가구 넘는 주택을 사들인 것이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359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 248건, 전북 163건, 경북 67건, 강원도 50건, 충북 26건, 경남 2건이었다.

최다구매자는 1982년생으로 최근 3년 반 동안 공시가격 1억원 안팎 지방 저가주택 137가구를 매입했다. 또 1984년생인 구매자는 같은 기간 112가구를 사들여 그 뒤를 이었다.

지방 저가 주택 싹쓸이는 더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종합부동산세 부담 완화를 위해 공시가격 3억원 이하 지방(수도권·특별자치시·광역시 제외 지역) 1주택에 대해선 보유 주택 수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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