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2·3분기 꾸준한 관심...강남구에선 ‘1000대 1’ 육박
“올해 금리 인상 여파 불구 임대료 거의 동결 수준”
지난해 공급한 서울 서초구 청년매입임대주택. / LH 제공
지난해 공급한 서울 서초구 청년 매입임대주택. / LH 제공.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청년 매입임대주택이 올해에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1·2·3분기 지속적인 관심 속에 서울 강남구에 공급된 청년 매입임대주택은 경쟁률이 1000대 1에 육박하는 곳도 나왔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24일 “주변 시세와 비교해 저렴한 임대료는 물론 공공기관이 공급해 보증금을 떼일 일이 없고 언제든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올해는 기준 금리가 대폭 인상되며 대출 이자 부담이 커졌고 집 주인들은 월세를 인상하며 임차인에게 전가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민간 임대차 시장과 다르게 처음 임대료가 거의 동결 수준으로 거주 여건이 안정적인 점이 인기 유지의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

LH 매입임대주택은 공공기관인 LH가 집을 사들인 후 주거 취약계층에게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임대하는 상품으로 청년 매입임대주택이 인기다. 

LH 청약센터에 따르면 서울지역본부가 1분기 진행한 1차 청년 매입임대주택 모집에선 전체 270호가 공급된 가운데 1만8726건이 접수돼 6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마포구 망원동에 있는 ‘한빛월드빌’은 1가구 모집에 483명이 신청해 4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분기는 더 몰렸다. 2차에선 공급물량 265호에 2만7076건이 접수되며 102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48곳의 단지 중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는 31곳이다. 특히 강남구 역삼동에 공급한 ‘아르테빌’은 1가구 모집에 996명이 신청서를 제출해 996대 1을 기록했다. 

3분기, 3차는 375가구 모집에 3만3018건이 접수되며 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동구 성내동에 있는 ‘주함헤븐빌’, 마포 공덕동에 자리한 ‘공덕헤리지움’이 42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로 집계됐다.

한편 LH에 따르면 청년 매입임대주택 외 신혼부부 매입임대주택 경쟁률은 1분기 1차가 5대 1, 2차가 7대 1을 기록했고 2분기 1·2차 모두 15대 1을 마크했다. 3분기엔 16대 1, 21대 1을 기록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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