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철도노조 조합원 쟁의 투표 결과 61% 찬성…내달 파업
노조 ‘철도 민영화와 정원 감축‧구조조정 저지’ 등 요구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철도차량정비 민영화 저지, 임단협 승리 차량조합원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전국철도노동조합 관계자들. / 연합뉴스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앞에서 '철도차량정비 민영화 저지, 임단협 승리 차량조합원 총력결의대회'를 열고 있는 전국철도노동조합 관계자들. /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수연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사측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임금교섭에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올해 연말 파업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27일 전국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4일 사측과의 교섭 결렬에 따라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조합원 2만1603명 중 1만9376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만3193표(61.07%)로 가결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 1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1차 조정회의가 아무런 성과 없이 마무리되면서 오는 28일 2차 조정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노조는 이번 조정회의에서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노조는 올해 초부터 임금교섭 6차례와 단체협약 교섭 19차례를 진행했지만 임금인상과 승진제도 개선 등 대부분 안건에서 사측과 대립해 왔다.

노조는 공사에 기본급 정액인상과 호봉제-연봉제 간 임금차별 해소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대부분 수용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승진제도와 관련해서 노조 측은 “공사는 인사위원회의 주관적 승진방식을 고집하고 있다”며 “승진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현장 조합원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철도노조는 오는 29일 오후 1시 서울역 앞에서 철도 민영화와 정원 감축‧구조조정 저지, 수서행 KTX 운행과 고속철도 통합 등을 요구하며 총력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결의대회에는 조합원 약 5000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노조는 내달 중순 준법투쟁을 거쳐 11월 말에서 12월 초 총력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철도노조의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019년 11월 이후 3년 만이다.

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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