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GHIAA, 벨기에 브뤼쉘서 2차 정기총회 개최…2번째 부의장 선출 
"한-남아공, 수소분야 협력 강화 전망…미래 협력과제로 부상" 
충전소 부지 부족한 대도심에 '이동형 수소충전소' 해법으로 부상 
세계수소산업연합회(GHIAA)가 지난 25일 벨기에 브뤼쉘에서 제2차 총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제공 
세계수소산업연합회(GHIAA)가 지난 25일 벨기에 브뤼쉘에서 제2차 총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제공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세계수소산업연합회(GHIAA)가 제2차 총회를 열고 오는 11월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릴 예정인 제27차 유엔(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참여국 및 유관 기관·기업에 수소경제 이행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이번 총회에는 일본수소협회와 헝가리 수소기술협회가 신규 회원사로 참여했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최초 이동형 수소충전소 'H 광진 무빙 스테이션 (Moving Station)' 개소식을 개최했다. 내달 28일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 외 주목해야 할 10월5주차 (10월23일~10월29일) 수소경제 주요 이슈를 돌아봤다. 

◆ GHIAA, 일본·헝가리 수소협회도 가입…"수소산업 부흥 앞장설 것"

GHIAA는 지난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2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COP27 지지선언문 채택 등 총 5가지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GHIAA는 지난 5월 한국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주도로 설립한 주요국을 대표하는 수소산업협회 간 협의체로 현재 20개의 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는 일본수소협회(Japan Hydrogen Association, JH2A)와 헝가리 수소기술협회(Hungarian Hydrogen Technology Association, hh2)가 신규 회원사로 참여했다. 

또한,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 5월 GHIAA 창립 이후 공석이던 두 번째 부의장직에 요르고 차치마르카키스 Hydrogen Europe(EU) 대표가 선임됐다. 이로써 의장단에 H2KOREA(한국, 의장국) 문재도 의장, FCHEA (미국, 부의장국) 프랭크 월락 부의장과 함께 2년간 GHIAA를 이끌어가게 됐다. 

특히, GHIAA는 내달 이집트 카이로에서 개최 예정인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 참여국 및 유관 기관·기업에 에너지 안보 제고를 위한 수소의 중요성과 수소경제 이행의 시급성을 강조하는 공동 성명서를 채택했다. 

세계수소산업연합회(GHIAA)가 지난 25일 벨기에 브뤼쉘에서 제2차 총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제공 

GHIAA는 공동 성명서를 통해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은 물론,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에너지 안보 위기 대응에 수소경제 이행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GHIAA 20개 회원국에서 올해 수소경제와 관련해 추진한 국가적 활동을 제시하며, 수소사회의 조속한 실현을 촉구했다. 

문재도 GHIAA 의장은 "이번 제2차 정기총회에서 일본·헝가리 수소협회가 가입하고, Hydrogen Europe이 의장단으로 참여하게 됨으로써, GHIAA는 범국가적 민간협력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며 "앞으로 GHIAA는 국가·기업 간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과 인력 등이 교류돼 범국가적 시너지 창출은 물론, 글로벌 수소산업 부흥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GHIAA는 내년 2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릴 '2023 수소 및 연료전지세미나(HFCS)'에서 제3차 정기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대한상의, 한-남아공 수교30주년 맞아 '비즈니스 포럼' 개최 

대한상공회의소는 한국-남아공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6일 요하네스버그 샌튼컨벤션센터에서 '한-남아공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과 남아공은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라는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함께 풀어가야 한다"며 "수소에너지·원자력발전 분야에서 한국이 축적한 세계적 기술력이 남아공의 풍부한 자원과 만나 양국의 미래 번영과 우호관계 강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소 분야 양국 협력방안 세션에서 발표를 맡은 이호무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남아공은 수소경제의 핵심 광물인 백금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고, 전 세계 생산의 70%를 차지한다"며 "기후변화 대응이 국경을 초월한 공통 과제로 떠오른 현재, 청정에너지로서 수소분야가 양국의 미래 협력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중심 요하네스버그의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한·남아공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비즈니스 포럼 및 원자력 협력 세미나에 참석한 귀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네번째가 박철주 대사, 앞줄 오른쪽 네번째가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오른쪽 두번째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앞줄 맨왼쪽은 박중흠 한국플랜트산업협회장. /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중심 요하네스버그의 샌튼 컨벤션센터에서 한·남아공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비즈니스 포럼 및 원자력 협력 세미나에 참석한 귀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네번째가 박철주 대사, 앞줄 오른쪽 네번째가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오른쪽 두번째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앞줄 맨왼쪽은 박중흠 한국플랜트산업협회장. / 연합뉴스

남아공 측 발표자로 나선 프리실라 마베레인(Priscilla Mabelane) SASOL 부사장도 "현대자동차와 SK그룹 등 수소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은 한국의 기업들과 남아공 기업간 기술협력을 통해 수소분야에서 양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출범한 윤석열정부도 꾸준히 원전과 신재생에너지의 조화를 통한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강조하고 있다. 기존의 탄소중립위원회와 녹색성장위원회가 합쳐 26일 출범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는 '한국형 탄소중립 100대 핵심기술' 집중 육성 방안 등이 담긴 '탄소중립·녹색성장' 추진전략과 기술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탄녹위는 효율적 방식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원전 확대와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의 조화로운 활용을 중심으로 △석탄발전 감축과 무탄소 신전원 도입 △미래형 전력망 구축 등을 통해 균형잡힌 전원믹스를 구성할 계획이다. 

◆ 현대차, 이동형 수소충전소 확대 계획…2024년 '고압 이동형 수소충전소' 도입 

국내 최초 이동형 수소충전소가 본격 운영을 앞두고 있다. 현대차는 27일 서울시 광진구 중곡동에 위치한 이동형 수소충전소 운영지에서 '이동형 수소충전소 H 광진 무빙 스테이션 (Moving Station)' 개소식을 가졌다. 

해당 충전소는 수소차 고객의 편의를 돕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기업이 협력한 결과물이다. 국토교통부는 수소충전 차량 자기인증 특례지원, 환경부는 수소인프라 구축 인허가 지원,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산업 정책 지원, 서울시와 광진구는 지자체 행정지원,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안전 검증을 맡는다. 

현대차는 충전소의 기획·투자·설계 총괄, 현대글로비스는 수소 공급·충전소 운영, 현대로템은 수소충전 차량 제작·관리, 현대오일뱅크는 충전소 부지 제공에 힘을 보탰다. 

현대자동차가 27일 서울시 광진구 중곡동 이동형 수소충전소 운영지에서 '이동형 수소충전소 H 광진 무빙스테이션' 개소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27일 서울시 광진구 중곡동 이동형 수소충전소 운영지에서 '이동형 수소충전소 H 광진 무빙스테이션' 개소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제공

'H 광진 무빙 스테이션'은 내달 28일부터 운영한다. 5일 동안 수소차 보유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충전 이벤트를 가질 예정이다. 현대차의 차량관리 어플리케이션 '마이현대(myHyundai)'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H 광진 무빙 스테이션'은 현대차의 수소차 모델 '넥쏘'를 기준으로 1대당 최대 2.5kg 내외의 수소 충전을 지원한다. 하루에 최대 50대까지 충전 가능하다. 

2024년에는 더 발전된 '고압 이동형 수소충전소'도 도입돼 도심 지역 내 충전인프라 미비 지역의 충전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충전소 부지 면적 확보가 어려운 지역의 최소 부지를 활용한 효율적인 충전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동용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