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9월 누적 경상수지 241.4억 달러 흑자…지난해 동기보다 432.7억 달러↓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6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2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6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9월 경상수지가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했으나, 흑자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0억달러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6억 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의 30억 5000만달러 적자에서 한 달만에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달(105억 1000만달러)과 비교하면 89만달러가 급감한 것이다. 

경상수지는 지난 4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무역적자, 수입 급증 그리고 해외배당이 겹치며 2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5월에 곧바로 흑자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으나 흑자폭은 매달 줄어들었다. 이후 8월에는 4개월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241억 4000만달러로 흑자로 집계됐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674억 1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은 432억 7000만달러나 줄었다.

9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한 데는 무역수지 적자폭 감소가 큰 영향을 끼쳤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4억 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44억 5000만달러)보다 49억 4000만달러가 증가한 수치다. 다만, 1년 전(95억 5000만달러)과 비교하면 흑자액은 90억 6000만달러 줄었다. 

우선 수출이 570억 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75억 1000만달러)보다 4억 2000만달러 줄었다. 이는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첫 감소다. 

품목별로는 석유제품(51.3%), 승용차(34.9%), 선박(20.0%) 등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한 반면, 화공품(-2.7%), 반도체(-5.0%), 철강제품(-16.5%) 등이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수입은 565억 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479억 6000만달러)보다 86억 3000만달러가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원자재인 가스(165.1%), 원유(57.4%), 석탄(32.9%) 등이 늘어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6%가 증가했으며 수송장비(23.7%), 반도체(19.2%) 등 자본재는 10.6%, 곡물(38.1%), 승용차(24.2%) 등의 소비재는 13.0%가 늘었다. 

9월 서비스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억 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1년 전(-60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은 2억 8000만달러가 확대됐다. 세부적으론 여행(-5.4%), 지식재산권사용료(-4.5%), 가공서비스(-3.5%) 등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18억 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11억 3000만 달러)과 비교해 흑자폭이 7억 1000만달러 증가했다. 배당소득수지는 12억 2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내 1년 전(3억 9000만달러) 보다 흑자폭이 8억 3000만달러 확대됐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9월 중 45억 9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7억 8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4억 7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억 달러 줄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4억 9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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