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기 교육과정 원우회장…강원도개발공사 사장·광해공단 이사장 등 역임
"에너지 분야 관련 강의 관심…IFRS S1·S2에 대한 강의도 기대"
"현재 진행 중인 ESG 관련 논의와 대응 전략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게 돼 만족"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ESG행복경제연구소와 서울대학교 환경계획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동 대학 환경대학원이 주관하는 'ESG전문가 과정(ESG Executive Education)이 2기 펠로우들을 맞이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동안 뜨거운 모집 열기와 학구열 속에서 진행된 1기 'ESG전문가 과정'은 ESG 분야별 심층주제에 대한 심화학습과 'ESG 우수지자체' 현장 답사 등으로 구성돼 이론과 현장을 아우르는 교육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에 2기 펠로우들이 품고 있는 기대감도 남다르다. 서울대 환경대학원의 'ESG전문가 과정'을 등록한 2기 펠로우들의 평가와 소감을 들어 봤다. 

이청룡 BDO성현회계법인 부대표
이청룡 BDO성현회계법인 부대표

서울대 환경대학원 'ESG전문가 과정' 2기 원우회장을 맡고 있는 이청룡 BDO성현회계법인 부대표는 삼일회계법인 부대표·삼양식품 사장·딜로이트컨설팅 부사장·강원도개발공사 사장·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한 회계 전문가다. 

특히, 이 부대표는 강원도개발공사 재직 시절에는 공사의 부채 감축과 알펜이사리조트 정상화 작업 등에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해관리공단 이사장 재직 시절에는 공단이 '제15회 국가지속가능경영 컨퍼런스'에서 동반성장 부문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동반성장위원장상을 수상했다. △폐광지역 소재 중소기업을 위한 '중소기업 맞춤형 기업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도입 △공공기관 및 폐광지역 지자체 간 협업을 통한 폐광지역 혁신성장 기업 유치 플랫폼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운영 등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당시 공단이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 '최우수 등급'과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2년 연속 'A' 등급을 받을 수 있던 배경에도 이 같은 성과가 있었다. 

"주변의 의견 듣고 수강하게 돼…ESG의 중요한 해결과제 중 하나가 '인증'" 

서울대 환경대학원 ESG전문가 과정 2기 펠로우로 참여한 이 부대표는 교육과정을 등록하게 된 이유로 "주변의 의견을 듣고 수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ESG 자문업무를 제공하는 전문가 조직에서 근무하고 있어 가장 깊이 있는 교육과정이라는 (평가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교육과정에서 특히 에너지 분야에 대한 강의가 기대된다고 밝힌 이 부대표는 본인의 업무와 관련해 ESG가 메가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고 느낀 사례에 대해서는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의 IFRS S1(일반 공시원칙), IFRS S2(기후 관련 공시) 기준에 대한 초안 발표"라고 기억하며 "ESG의 중요한 해결과제 중 하나가 '인증'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이 부대표는 이번 교육과정에서 "에너지 분야에 대한 ESG 활동에 대해 관심이 많지만, IFRS 재단의 ISSB 위원회가 진행하고 있는 IFRS S1, S2에 대한 강의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BDO성현회계법인, 국내 대기업 RE100 달성 위한 美현지공장 vPPA 자문업무 수임 추진 중" 

이 부대표가 재직 중인 BDO성현회계법인은 미국의 Edison Energy사와 channel partnership을 맺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들의 'RE100' 달성을 위한 미국 현지공장의 vPPA(가상전력구매계약) 자문업무 수임을 추진하고 있다.

이 부대표는 "vPPA업무는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업무지만, 미국 등 해외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는 PPA(직접 적련 구매계약)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PPA(Power Purchase Agreement)는 태양광 등 다양한 형태의 비화석연료를 사용해 생산된 전력을 주로 거래하는 것"이라며 " vPPA(virtual Power Purchase Agreement)는 A회사(vPPA매수자)가 사용하는 전력은 인근지역 Grid(그리드)에서 공급받아 사용하지만, PPA 사업자가 생산한 전력을 Grid에 판매한 도매가격과 A회사가 계약한 가격이 차이가 있을 경우 이를 정산(settlement)해 주는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참고로, 이러한 거래는 생산된 전기를 기초자산으로 이루어지는 파생상품"이라며 "이러한 vPPA거래는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전기생산자와 전기소비자가 각자의 전기 판매와 사용을 각각 하더라도 계약을 통해 정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Virtual”이라는 명칭이 붙어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는 최근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부족하지만, RE100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제3자 PPA와 직접PPA라는 명칭으로 일부 거래가 이뤄졌다"며 "하지만 일반화되기 위해서는 전력산업 구조상 정책적인 결정과 제도 보완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제언했다. 

BDO성현회계법인 홈페이지 캡처. 
BDO성현회계법인 홈페이지 캡처. 

이 부대표는 전력시장과 관련해 미국과 한국의 상황이 다른 부분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는 Grid operator(그리드 오퍼레이터)가 한국전력공사 뿐이기에 도매전력시장이나 소매전력시장이 형성돼 있지 않다. 즉 cost based price(원가기준가격)라고 할 수 있다"며 "하지만 미국의 경우, 전기는 하기와 같은 시장이 형성되어 있어서 일종의 상품이다. 따라서 시장가격에 의해 결정되는 관계로 지역에 따라 전기요금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는 각 지역 Grid Operator(CAISO, ERCOT PJM etc 등)인 ISO(계통운영자)나 RTO(지역송전기구)의 관리하에 전기도매시장이 운영되며, 이렇게 입찰(biding)에 의해 구매된 전기는 다시 Retail market(소매시장)에서 판매돼 최종적으로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과정 수료한 후에도 지속적인 학습모임 구성할 예정" 

끝으로 이 부대표는 이번 교육과정에서 만족한 부분을 묻자 "어떤 과정을 통해 현재의 ESG가 우리 사회의 중심에 서게 됐는지, 그리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ESG 관련 논의와 대응 전략들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게 됐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다만) 굳이 보완할 점이 있다면 그룹 논의를 통해 참여자들의 현재 상황과 공유하고 싶은 점, 그리고 서로 synergy(시너지)를 논의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며 "물론,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수료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학습모임을 구성하는 방안도 자체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4일 ESG와 재무보고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는 제2기 ESG 전문가 과정 펠로우들의 모습. /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지난달 14일 ESG와 재무보고에 대한 강의를 듣고 있는 제2기 ESG 전문가 과정 펠로우들의 모습. /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한편 서울대 환경대학원 2기 ESG전문가 과정은 지난 9월16일 출범식을 갖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번 2기 과정 수강생은 총 58명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석박사급 전문인력이 대거 몰려 사회적으로 ESG에 대한 많은 관심과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과정은 이달 16일 첫 강의를 시작으로 12월 16일 수료식까지 14주 동안 서울대 환경대학원 글로컬홀에서 대면 강의로 진행된다. 환경(E) 분야는 홍종호 교수를 필두로 서울대 윤순진·정수종 교수 등이 기후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해외사례 분석 등의 강의를 펼친다. 

사회적 책임(S) 분야는 서울대 김경민·송재민 교수와 사회적가치연구원 나석권 원장 등이 사회적 가치·혁신과 ESG 경영의 과거·현재·미래 시대상에 대한 강의를 맡는다. 

거버넌스(G) 분야는 학계 최고의 권위자인 서울대 김화진·이우종 교수와 명지대 김재구 교수를 비롯한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이 기업의 윤리경영과 공공기관의 역할 등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 

아울러, 국내 ESG 경영을 선도하는 우수기업의 담당임원 등을 초청한 특강과 △친환경 생태계 탐방 △해외 선진사례 견학 등 다양한 현장중심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한다. 

교육수료시에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장 수료증과 수료패가 수여되고, 교육수료 이후에도 △ESG 원우회 네트워크 △학술모임 및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 등에 대한 사후관리 프로그램도 지속 제공한다. ESG행복경제연구소와 서울대 환경대학원은 수료생들이 각 분야에서 ESG를 선도하는 핵심 인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 이청룡 BDO성현회계법인 부대표(서울대 환경대학원 ESG전문가 과정 2기 원우회장) 약력 

△삼일회계법인 FS2본부 상무(前) △삼일회계법인 Deal3본부 전무/부대표(前) △강원도개발공사 사장(前) △삼양식품 부사장(前) △딜로이트컨설팅 부사장(前)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前) △BDO성현회계법인 부대표(現)

김동용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