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실련, 2016년 자산현황에 올해 시세 비교 분석
2016년 취득가액 27조...올해 시세로 64조원
보유만 해도 자산 늘어나는데 '적자사업' 주장 모순
정확한 실태 파악 위해 자산 및 원가 공개 필요
16일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주택 자산 현황 분석결과 발표 기자회견. / 연합뉴스
16일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열린 한국토지주택공사(LH) 공공주택 자산 현황 분석결과 발표 기자회견. / 연합뉴스

[한스경제=서동영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보유 수도권 공공주택 22만여 세대의 시세가 64조6000억원으로 집계돼 취득 이후  6년간 2.4배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6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H 공공주택 자산 현황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은 박주현 전 의원으로부터 입수한 2016년 말 기준 ‘LH임대주택 자산보유현황’을 통해 LH가 보유한 수도권 22만6869세대 취득가액과 공시가격을 올해 9월 기준 KB부동산에서 발표된 시세와 비교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LH 수도권 공공주택 취득가액은 27조2000억원이다. 올해 시세는 64조6000억원으로 취득가액보다 2.4배 올랐다. 

수도권 상위 10개 단지 시세는 11조4885원으로 취득가액보다 8.8조 늘었다. 성남 위례 35단지가 자산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취득가액은 3430억원이지만 시세는 1조6480억원으로 4.8배 늘었다. 

경실련 관계자들은 LH가 공공주택을 팔지 않고 보유만 해도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LH 자산규모도 크게 늘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LH가 공공주택 자산을 저평가해놓고 공공주택 건설을 '적자사업'이라고 말하는 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확한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선 LH 자산 공개가 반드시 필요함을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성달 경실련 정책국 국장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도 원가공개, 자산현황을 공개한 만큼 확산되리라 기대했는데 국회의원을 통해 자산현황 자료를 요청했지만 공개 불가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조성흔 경실련 토지주택위원은 "LH가 보유한 자산 내역이 무엇인지조차 발표하지 않는 건 심각한 문제"라며 "공공주택으로 활용하고 있는 자산이 얼마인지, 국민들이 혜택을 얼마나 혜택을 누리고 있는지, 앞으로 LH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선 자산공개와 건설원가가 얼마나 되는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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