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80년, 기후 변화로 동계올림픽 6곳만 ‘재 개최’ 가능
“국내 기업들, 아직도 환경이 자신들과 상관없다 생각”
프로야구 10개 구단 연간 쓰레기 처리비용 50억원 추정
ESG는 신 정부 스포츠산업 정책과 과제의 핵심 키워드
위장량 한국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 사무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회 2022 K-스포노믹스 포럼에서 ‘ESG, 스포츠산업의 신 성장동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신 정부의 스포츠산업 정책 과제와 해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한스경제, 한국스포츠경제, 한국스포츠산업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가 후원한다. (사진=김근현 기자) 
위장량 한국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 사무총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회 2022 K-스포노믹스 포럼에서 ‘ESG, 스포츠산업의 신 성장동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신 정부의 스포츠산업 정책 과제와 해법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한스경제, 한국스포츠경제, 한국스포츠산업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토토가 후원한다. (사진=김근현 기자)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스포츠산업이 발전하려면 ‘친환경’을 앞에 둬야 합니다. 국내에선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인식 개선이 필요합니다.”

위장량 한국스포츠관광마케팅협회 부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6회 2022 K-스포노믹스 포럼’ 첫 번째 세션에서 ‘ESG, 스포츠산업의 신 성장동력’이란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마이크를 잡은 위 부회장은 점차 가속화되는 기후변화로 인해 2050년엔 동계올림픽 개최지 19곳 중 10곳만, 2080년엔 6곳만 ‘재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후 변화로 눈이 오지 않아 운영자체가 불가능한 지역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위 부회장의 설명이다. 

이는 스포츠산업에도 변화가 필요하단 현재 분위기를 전한 것이다. 동계 뿐 아니라 하계 올림픽, 해양 스포츠도 위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위 부회장은 이에 23개국 124개 국제 스포츠단체가 친환경 스포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세계 대표 스포츠기구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개최지를 선정할 때 반드시 환경보호계획을 체크한다고 설명했다. 친환경 대회 실현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도 스포츠 기후변화 실천을 위해 월드컵을 친환경적으로 치르기 위한 ‘그린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례로 2022 카타르 월드컵은 8개 구장 모두 100% 태양광 에너지를 사용한다. 경기장에서 사용하는 물의 40%는 재활용하도록 설계됐다. 화물용 컨테이너 974개로 건축된 경기장인 ‘974스타디움’도 거론했다. 이 구장은 월드컵 이후 전면 해체된다. 사용된 자재를 재활용할 계획이 이미 수립돼 있다. 

또한 위 부회장은 “해외 프로축구 구단들은 정말 다르다”면서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의 경우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나무 심기에 적극 나서고 플라스틱 제로, 물을 사용하지 않는 소변기 구비로 물 사용량 최소화 등, 친환경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데스리가나, 라리가, MLB 등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위 부회장은 세계적인 흐름을 전하며 국내 기업, 특히 스포츠산업계에서 ‘환경’을 전혀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ESG가 산업과 금융을 넘어 스포츠산업에도 중요한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며 신 정부의 스포츠산업 정책 에도 이젠 ESG를 가장 우선 시 해야한다는 이야기다. 

그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꺼내면 기업들은 돈이 되는지, 안 되는지만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제가 보기엔 ESG, 특히 친환경이 스포츠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인데 거추장스러운,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인식이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프로야구 10개 구단 연간 쓰레기 처리비용 50억 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정부가 나서서 친환경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는 구단에게 지원금을 더 준다던지, 필수 조건으로 넣으면 신경 쓸 것이고 처리 비용은 일자리 창출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위 부회장은 “법을 바꾸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구단의 높으신 분들 뿐 아니라 임직원, 관람객까지 인식을 전환해야 쓰레기가 줄고 탄소 배출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스포츠산업에서 ESG, 특히 친환경은 스포츠산업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성장동력이란 말이다.   

문용균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