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조용한' 취임 후 밝힌 '미래 위한 도전'
10월 28일 광주 소재 협력업체 '디케이'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10월 28일 광주 소재 협력업체 '디케이'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한 달을 맞아 그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외부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정에 집중해 왔다.

이 회장은 2012년 부회장 승진 후 10년째 직을 유지하다 지난 10월 27일 회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거창한 행사 없이 '조용한 취임'을 진행한 게 눈길을 끌었다.

공식 취임사를 대신해 사내 게시판에 '미래를 위한 도전'이란 글을 올리고 글로벌 시장과 국내외 사업장들의 절박한 상황에 대해 언급하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할 때"라고 임직원들에게 각오를 밝혔다.

이후 10월 28일에는 공식 첫 공개행보로 생활가전 부품 등을 납품하는 광주의 협력사 '디케이'를 찾았다. 이날 이 회장은 "협력사가 잘 되어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며 상생협력을 강조했다.

또한 11월 8일에는 부산 소재 중소 도금업체 '동아플레이팅'을 찾았다. 이 곳은 삼성전자가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한 곳으로, 대기업-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회장은 이곳에서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동반성장을 강조했다.

협력업체·중소기업으로 행보가 상생·동반성장을 강조한 행보였다며, 미래 먹거리를 위한 굵직한 일정도 바삐 소화했다.

특히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이재현 CJ 회장과 11월 17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동한 것이 대표적이다. 사업비 1400조원 규모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사업 참여와 관련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반도체설비 기업인 ASML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를 만난 것도 주력사업의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한 포석이다. 이 자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도 함께 반도체산업 발전에 대한 방안을 공유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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