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1월 무역수지 70억 1000만달러 적자…원유·가스·석탄 수입 27.1% 증가 
이창양 산업부 장관 "모든 수출지원 역량 결집해 총력 지원 계획"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지난달 30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 연합뉴스
화물연대 총파업 일주일째인 지난달 30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동용 기자] 11월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4월 이후 8개월 연속 적자다. 10월 감소세를 보인 수출도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519억1000만 달러, 수입은 589억 3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70억 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 러시아 전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0%가 감소했다. 

1~11월 누계 수출은 지난해 같는기간 대비 7.8% 증가한 6291억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1월에 수출 6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15대 주요 품목 중 4개(자동차·석유제품·이차전지·자동차부품) 품목과 9대 지역 중 3개 지역(미국·유럽연합·중동)의 수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달 수입은 지난해 동월(574억달러) 대비 2.7% 증가했다. 원유·가스·석탄 수입액이 전년동월(122억 1000만달러)보다 33억 1000만달러가 증가한 155억 1000만달러로 27.1%가 증가해 적자발생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1~11월 누계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74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액(748억 달러)은 같은 기간 무역적자(426억 달러)를 300억달러 이상 선회했다. 

제조기반 수출강국에서도 수출증가세 둔화 및 무역수지 악화 현상이 발생했다. 중국은 29개월 만에 대(對) 세계 수출이 감소했으며, 일본은 올해 4월 이후 수출이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우리 수출은 올해 9월까지 2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10월 감소세를 보인 뒤, 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11월 수출입 개요.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11월 수출입 개요. /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 위기에 따른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경기 둔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약화로 제품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수출이 줄어들며 11월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물연대 운송거부까지 작용하며 11월 수출이 전월보다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운송거부가 장기화될 경우 생산차질 등이 발생하면서 12월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수출 감소에 더해 원유·가스·석탄 등의 수입단가가 전년비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에너지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3억달러 증가한 155억달러를 기록한 것도 이번 달 무역적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이에 이 장관은 "한국의 높은 대외경제 의존도를 감안할 때, 우리가 마주한 글로벌 복합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수출활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제1차 수출전략회의'에서 주요 시장별 맞춤형 수출전략을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세안·미국·중국의 3대 주력시장에 대해서는 수출품목을 다변화하는 한편, 국가별 맞춤형 수출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중동·중남미·유럽연합(EU)의 3대 전략시장은 인프라 건설, 원전, 방산 등을 중심으로 우리 기업 현지진출 지원 및 관련 수출확대를 촉진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반도체·이차전지 등 주력산업별 맞춤형 수출지원방안을 착실히 이행하고, 무역금융·마케팅 등 전방위 지원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민관합동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을 중심으로 수출·수주 관리를 일원화해 신속한 지원·애로해소를 추진하는 한편, 부처·기관별 수출지원협의회를 중심으로 모든 정부 부처, 유관기관 수출지원 역량을 결집해 총력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김동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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