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4대 금융지주,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 운영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女 인재 육성, 미래 성장에 가장 중요한 과제"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지닌 인재 발굴은 물론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가운데),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사진 맨 윗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박성호 하나은행장(사진 맨 윗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2기 여성 리더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가 여성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지닌 인재 발굴은 물론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 가운데),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사진 맨 윗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박성호 하나은행장(사진 맨 윗줄 왼쪽에서 세 번째)이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2기 여성 리더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보수적인 산업군에 속하는 은행권에 여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새로운 경영·투자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급변하는 환경 속에 다양한 시각을 갖춘 리더의 필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ESG 경영이 전 산업군으로 확대되면서 능력과 성과 중심의 인사를 통한 양성평등이 강조되면서 전문성과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진 여성 인재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들은 여성 인재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지닌 인재 발굴에 나서는 것은 물론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달 29일, 그룹의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2기 수료식을 통해 총 36명의 여성 리더를 배출했다. 

하나 웨이브스는 하나금융그룹이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 갈 여성 리더를 육성할 목적으로 지난해 6월 출범했다. 1기 프로그램을 통해 34명의 여성 리더를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임원으로 승진하는 등, 그룹 내 차세대 여성 리더 양성 및 확대에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하나금융은 은행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여성 리더 양성을 위한 ‘W-Leader Program’, 여성 인력의 업무범위 확대와 전문상담 역량 강화를 위한 ‘기업금융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다양성과 전문성에 기반한 여성 인재 육성은 하나금융그룹의 미래 성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여성 인재의 역량 강화와 양성평등 문화 확산은 물론 여성이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은 여성 리더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조용병 회장의 의지를 담아 지난 2018년 금융권 최초로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인 ‘신한 쉬어로즈(SHeroes)’를 출범했다. 

‘신한 쉬어로즈’는 매년 대상 지역 및 직급, 선발 규모를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187명의 여성 리더를 육성했으며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한 그룹 멘토링 △인문학 및 최신 트렌드 중심의 특강 △네트워크 확장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룹 최초로 쉬어로즈 출신의 여성 CEO가 배출돼 홛제가 되고 있다. 신한 쉬어로즈 1기 출신인 조경선 전 신한은행 부행장은 신년 임원 인사를 통해 신한금융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전문회사인 신한DS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신한 내에 양성평등 문화를 구축했다"며 "현재 신한 쉬어로즈를 통해 신규 배출된 여성 임원·본부장들은 후배들의 성장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은 그룹의 여성 인재 역량 강화를 위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인 ‘WE(Womans Empowerment) STAR 멘토링’ 제도를 비롯해 △KB국민은행 'KB WE(Woman of Excellence)' △KB증권 'Value-up' △KB손해보험 ‘KB We Campus’ 등 여성 인재에 특화된 다양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내 금융지주사 최초로 두 명의 여성 사외이사가 활동 중이며 ESG위원회를 중심으로 여성 경영진 및 중간 관리자를 확대하는 등, 양성평등을 포함해 그룹 차원의 ESG 경영 실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여성 리더십 양성 프로그램인 ‘우리 WONDERFUL(원더플·가칭)’을 개발, 그룹 내 전문성을 갖춘 여성 리더를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5년까지 여성관리자의 비율을 40~4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여성 임직원의 직무를 다양화하고 연수 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각종 복지제도를 확대·실시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ESG 경영 확산에 따라 다양성·포용성에 대한 리더십이 부각되면서 사회전반에 남녀 구분 없는 양성평등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이에 은행권은 여성 인재 포용 정책을 바탕으로 한 기업 경쟁력 제고 효과를 목적으로 여성이 성장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시각을 갖춘 여성 인재의 등용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전문성과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진 여성 인재를 기용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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