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배우 최민식의 25년 만에 스크린 밖 도전작이자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의 첫 시리즈물인 ‘카지노’가 글로벌 팬들을 만난다. 공개 전부터 기대작으로 꼽히는 이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일 오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콘텐츠 쇼케이스 2022-카지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윤성 감독, 배우 이동휘, 허성태가 참석했다.

‘카지노’는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강렬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의 첫 시리즈 도전작이다. 오는 21일 공개된다.

강윤성 감독은 “필리핀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분을 만나게 돼 취재를 시작하게 됐다. 그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야기의 줄기를 만들었다”라며 “적절히 픽션을 섞어나가면서 작품을 완성했다”라고 기획 과정을 밝혔다.

처음으로 시리즈물을 연출한 강 감독은 “긴 이야기에 대한 호흡을 해본 적이 없어 두려움이 있었다. 극본을 쓰다보니 긴 이야기가 됐다”라며 “드라마에서 중요한 건 다른 편을 보게 만드는 요소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중점으로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이야기를 길게 생각했고, 시즌2로 나눠서 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강 감독은 “제가 좋아하고 지향하는 장르다. 액션이 도를 넘어서지 않는다. 드라마 속 이야기가 실제로도 존재하는 이야기이길 바랐다. 사람들이 봤을 때 저런 세상이 있다고 믿게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라고 연출에 중점을 둔 점을 밝혔다.

차무식의 오른팔 정팔 역을 맡은 이동휘는 최민식에 대해 “롤모델처럼 생각했던 선배다. 지금 ‘민식앓이’를 하고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우리 작품엔 대단한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 스타 손석구의 차기작이자, 최민식 선배의 복귀작, 저는 그냥 작”이라고 밝혀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동휘는 “두 달 반 동안 필리핀에서 촬영했다. 사람들도 음식도 다 좋았다”라며 “(작품이 잘 돼서) 필리핀으로 금의환향 하는 일이 있었으면 한다”라고 바람을 내비쳤다.

서태석 역으로 분한 허성태는 “제가 개인적으로 배우라는 삶을 사는데 첫 시작이 최민식”이라며 “첫 오디션에서 연기했던 역할이 영화 ‘올드보이’였다. 무작정 따라한거다. 그 연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드디어 만났다. 최민식 선배가 ‘성태야’ 불러주셨을때 그 떨림이 잊히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카지노’는 오는 21일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즌1이 첫 공개된다.

양지원 기자 jwon04@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