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1월 외환보유액 4161억달러… 전월 대비 20.9억달러↑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2년 1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61억달러로 전월 말보다 20억 9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2년 1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61억달러로 전월 말보다 20억 9000만 달러가 증가했다. /한국은행 제공

[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넉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하락세를 보이며 유로화·파운드화·엔화 등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61억달러로 전월 말(4140억 1000만 달러)보다 20억 9000만달러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4개월 만에 외환보유액이 증가세로 돌아선 배경에 대해 "국민연금과 외환스왑(일시적 감소 요인),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에도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달러화 가치는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말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인 달러인덱스(DXY)는 106.82로 전월(110.75)보다 3.5%가 하락했다. 

미 달러화가 평가 절하되면서 유로화·파운드화 등, 다른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은 증가했다. 유로화가 미 달러화 대비 3.7%, 영국 파운드화도 3.0%, 호주달러화는 4.4% 절상됐다.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656억 2000만달러로 전월과 비교해 32억 7000만 달러 늘었다.

예치금은 전월보다 16억 1000달러 줄어든 266억 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은 146억 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3억 4000만달러 증가했으며, IMF포지션은 1000만달러가 늘어난 43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 524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서 △일본(1조 1946억 달러) △스위스(8833억 달러) △러시아(5472억달러) △대만(5428억 달러) 등이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도(534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31억달러) △홍콩(4172억달러)에 이어 우리나라(4140억)가 9위에 올랐으며, 브라질(3255억원)이 10위를 기록했다. 

이성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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