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어나이츠 군도 ⓒDive Tutukaka / 뉴질랜드관광청
 푸어나이츠 군도 ⓒDive Tutukaka / 뉴질랜드관광청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올 겨울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 2)이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2009년 개봉한 '아바타'에 이어 13년 만에 개봉한 후속작인 '아바타2'는 전작 숲에 이어 광활한 바다가 주 무대로 등장하면서 전 세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화 흥행과 함께 영화 촬영지인 뉴질랜드도 함께 관심을 받고 있다. '아바타'를 연출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아바타'에 이어 '아바타2'를 뉴질랜드에서 촬영 및 제작했다. 지속 가능한 삶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뉴질랜드의 신념은 영화의 주제와 맞닿아 있고 자연을 사랑하는 그들의 정신은 영화 속에 그대로 녹아있다.

'아바타' 시리즈 뿐 아니라 판타지 영화의 전설로 불리는 '반지의 제왕'과 '호빗', 피터 잭슨 감독의 '킹콩' 등 여러 작품이 뉴질랜드 전역에서 촬영됐다. 판타지 영화의 촬영지로 사랑받는 뉴질랜드의 자연은 어디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푸어나이츠 군도의 바닷속 비경 ⓒDive Tutukaka / 뉴질랜드 관광청
푸어나이츠 군도의 바닷속 비경 ⓒDive Tutukaka / 뉴질랜드 관광청

◆  환상적인 바다... 뉴질랜드 바닷속 여행

뉴질랜드 북섬의 북단에 자리한 푸어나이츠 군도(Poor Knights Island)는 뉴질랜드 바다를 체험할 수 있는 명당으로 손꼽힌다. 다수의 섬 아래 조성된 해저 동굴과 해면 군락지, 산호초 지대는 해양 생물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참바리, 곰치, 나비고기 등으로 아열대 종과 온대 종이 공존하고 있고 수온이 올라가는 시기에는 가오리 무리도 볼 수 있다.

군도는 수온이 높고 물이 투명해 세계적인 스쿠버다이빙의 성지로도 유명하다. 수심이 얕은 ‘너서리 코브(Nursery Cove)’와 ‘사우스 하버(South Harbour)’는 초보자도 스쿠버 다이빙을 즐길 수 있고 숙련된 다이버라면 군도 일대를 비롯해 인근 바다 전역을 놀이터 삼아 누릴 수 있다. 

푸어나이츠 군도의 수중 세계를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노스랜드 현지의 전문 해양 스포츠 업체인 다이브 투투카카(Dive Tutukaka)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다. 스쿠버다이빙, 스노클링 등 다양한 해양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으며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 강사가 가이드를 해 주므로 다이내믹하면서도 안전한 체험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현지의 업체 중에서는 다이빙을 하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선상 수중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와이라라파 마틴버러 포도원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_ⓒWellington NZ / 뉴질랜드 관광청
와이라라파 마틴버러 포도원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_ⓒWellington NZ / 뉴질랜드 관광청

◆ '아바타' 감독도 사랑한 뉴질랜드

'아바타'를 연출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2009년 '아바타' 제작을 계기로 웰링턴에서 1시간 거리의 와이라라파(Wairarapa) 지역의 농장을 매입해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다. 또한 2016년에는 뉴질랜드의 관광 홍보대사로 선정되어 뉴질랜드 관광청의 여행 영상에 출연하기도 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정착한 고장, 와이라라파는 멋진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캐슬포인트 해양 보호구에서는 돌고래, 바다표범 등을 관찰할 수 있고, 역시 바다를 조망하는 인근 마틴버러 와이너리에서 멋진 풍광을 조망하며 포도원 투어를 즐길 수도 있다. 

와이토모 반딧불 동굴 보트 투어 ⓒShaun Jeffers / 뉴질랜드 관광청
와이토모 반딧불 동굴 보트 투어 ⓒShaun Jeffers / 뉴질랜드 관광청

◆ 판타지 영화의 성지 뉴질랜드

뉴질랜드는 호비튼 무비 세트(Hobbiton Movie Set)를 비롯해 다양한 영화 촬영지 및 경이로운 자연이 가득해 영화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호비튼 무비 세트가 자리한 해밀턴 와이카토 지역 와이토모에서는 구릉 지대 아래 약 3,000만 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석회암 지형이 빚어낸 다양한 동굴이 자리 잡고 있다.  '호빗 : 뜻밖의 여정' 촬영지로 알려진 와이토모 반딧불 동굴(Waitomo Glowworm Cave)은 종유석, 기암괴석을 비롯한 다양한 자연의 절경을 관람할 수 있고 동굴 내에 형성된 강 위로 보트 투어를 즐기며 동굴 속에 서식하는 반딧불이를 감상할 수 있다.

웰링턴 웨타 케이브 / 뉴질랜드 관광청
웰링턴 웨타 케이브 / 뉴질랜드 관광청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 외곽에 자리한 웨타 워크숍(Weta Workshop)도 영화 팬들에게 사랑받는 관광지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피터 잭슨 감독과 리처드 테일러가 세운 웨타 워크숍은 '반지의 제왕'과 '호빗' 등 다양한 할리우드 영화들의 특수 효과 및 분장, 소품을 담당해 뉴질랜드를 영화인들의 성지로 만들었다.

웨타 워크숍을 방문하면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아바타', '킹콩' 등 여러 영화 소품을 감상할 수 있고 영화 제작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비하인드 더 신 투어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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