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만 방역당국, 12월 코로나19 방역 제한 완화
관광공사, 지자체와 협업해 대만 방한시장 회복 총력
대구·제주, 대만행 직항 노선 신규 취항
대만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되면서 대만 해외여행 수요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한스경제=이수현 기자] 세계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거대 방한시장인 대만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엄격하게 입국을 제한한 대만은 10월 13일부터 방문객 격리 면제를 시행했고 지난 10일부터 주간 20만명 이내로 관리해온 방문 인원 제한을 전면 해제했다. 

대만 내 확진자 격리조치가 다소 완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대만 중앙유행병지휘센터(CECC)는 11월 확진자 격리조치가 기존 '7+7'(7일간 격리 의무, 7일간 자발적 건강관리)에서 '5+7'(5일간 격리 의무, 7일간 자발적 건강관리)로 완화됐다. 해외여행 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더라도 격리 조치가 완화된 만큼 여행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내 규제가 완화되면서 국내 관광시장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대만은 3대 방한시장 중 한 곳이다. 2018년과 2019년 100만명 이상이 한국을 방문한 대만은 같은 기간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인원이 방한했다. 특히 2019년에는 약 120만명이 한국을 찾아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이 한국을 찾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 및 지방자치단체는 팸투어를 조직하고 직항편을 마련하는 등 대만 방한 관광시장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진행한 펀스키 프로그램 / 한국관광공사 제공

6일부터 한국관광공사와 제주도청, 제주관광공사, 타이거에어는 제주 직항노선 복항을 기념, 대만 여행업자, 언론인, 인플루언서, 유관업계 인사 등 52명을 초청한 대규모 팸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강원도와 공사는 13~17일 현지 여행사 관계자 및 인플루언서 16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실시했으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동계스키 관광상품을 다시 판매해 내년 3월 초까지 평창 용평리조트(펀스키)와 정선 하이원리조트(고고스키) 등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내 지자체와 대만 직항 항공편도 속속 운행을 재개하고 있다. 대구시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대구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대만 단체관광객 1만4000여명을 유치했다. 이들은 내년 4월까지 티웨이항공, 진에어, 타이거항공 등을 이용해 입국하며 30일 첫 단체관광객을 시작으로 1월 4000여명, 2월 5000여명, 3월 2300여명, 4월 2600여명이 입국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타이베이-제주 신규취항 환영행사 / 제주관광공사 제공
티웨이항공 타이베이-제주 신규취항 환영행사 /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도 또한 대만과 제주 노선이 취항하면서 하늘길이 열렸다. 지난달 25일 운항을 재개한 타이거항공에 이어 24일 티웨이항공이 타이베이-제주 직항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티웨이항공은 주 2회 운행하면서 다음달 3일부터 주 4회로 증편 운항할 계획이다.

이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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