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 11월 세계랭킹 1위 탈환 후 6주 연속 정상
지난해 12월에는 명동성당에서 화촉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 씨와 결혼식
리디아 고(오른쪽)와 남편 정준 씨의 모습. /현대카드 제공
리디아 고(오른쪽)와 남편 정준 씨의 모습. /현대카드 제공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지난해 12월의 신부가 된 리디아 고(26·뉴질랜드)가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로 2023년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리디아 고는 3일(이하 한국 시각)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7.62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 후 6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 교포 출신이다. 1997년 한국에서 태어나 2003년 6살 때 가족들과 함께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5살 때 시작한 골프에서 재능을 보였다. 뉴질랜드 이주 후에 꾸준한 연습으로 9살에 첫 대회에 나갔다. 이후 재능이 빛을 발했다. 아마추어 시절이었던 2012년 15살의 나이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 보유자다.

이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LPGA 투어에서 통산 17승을 쌓았다. 지난해에는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1월 게인브리지 LPGA 투어를 시작으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며 3승을 챙겼다. 아울러 올해의 선수(180점)를 비롯해 상금왕(463만4403달러)과 평균 타수(68.988타) 등 주요 부문 타이틀까지 휩쓸었다.

리디아 고(왼쪽)와 남편 정준 씨의 모습. /연합뉴스
리디아 고(왼쪽)와 남편 정준 씨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연말에는 새 신부가 됐다. 2년 전쯤부터 교제를 시작하며 사랑을 키워나간 정준(28) 씨와 12월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리디아 고의 경기 일정을 고려해 결혼식을 연말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디아 고와 백년해로를 맺을 정준 씨의 외할아버지는 정몽구(85)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다. 어머니는 정 명예회장의 둘째 딸인 정명이(59) 현대커머셜 사장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클레어몬트 매케나 칼리지를 졸업한 정준 씨는 지난해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현대차 계열법인에서 일하고 있다.

연말에는 여자골프의 주요 일정이 없다. 따라서 상위권의 변동도 없었다. 세계랭킹 2위는 7.14점을 마크한 넬리 코다(25·미국)가 차지했으며 아타야 티티쿨(20·태국)이 6.27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28)은 5.83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한국 선수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고진영에 이어 전인지(29)와 김효주(28)가 각각 4.66점과 4.32점을 얻어 8위와 9위로 탑 10에 포함됐다.

LPGA는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힐튼 그랜트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2023 일정을 시작한다. 이후 11월까지 투어 일정을 이어나간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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