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고예인 기자] 그간 유통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웃고 우는 상황이 펼쳐졌다. 최근 코로나19 방역이 완화되면서 외부활동이 늘어나고 뷰티·패션 업종의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역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 현상'이 해소되지 않아 소비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변수도 남아 있다. 기자는 올해 패션뷰티가구 각 시장들의 전망과 대비책을 살펴봤다.

'아미' 더현대서울 매장. / 사진=삼성물산
'아미' 더현대서울 매장. / 사진=삼성물산

△신명품이 시장 이끈다...‘제2의 아미를 찾아라’

패션업계는 작년에 엔데믹이 시작되면서 그야말로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집콕' 수요가 외출복을 장만하기 시작하면서 보복소비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는 실적으로 나타났다. 작년 3분기 삼성물산 패션 부문은 지난 3분기 1년 전보다 70.6% 증가한 2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도 25.6% 증가한 4710억원을 기록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3분기 매출은 21% 늘어난 2455억원으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백화점 계열 한섬도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326억원을 기록해 실적을 선방했다.

패션업계 매출 일등 공신은 ‘신명품’이다. 아미, 메종키츠네, 톰브라운 등 주요 수입패션 브랜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업계간 해외 브랜드 발굴 경쟁 역시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패션업체들은 올해 해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각화해 수요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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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노마스크 움직임 솔솔...뷰티업계, 해외시장 공략 새 판 짠다

뷰티업계는 지난해 중국의 봉쇄 정책과 면세점 수요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실적 악화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2023년엔 노 마스크 시대를 대응해 뷰티업계의 기대감 고조, 화장품 수요가 늘면서 매출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중국 코로나 국경 봉쇄 해제로 업황 반전이 예상된다. 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화장품 수출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88억900만달러로 전망된다. 그간 중국시장 의존도가 높았던 부분도 수출선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내에서 자국 브랜드 육성과 소비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뷰티업체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아시아, 북미 시장 등 다른 해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엔데믹 시대가 열리면서 색조 화장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화장품 뿐 아니라 해외브랜드 등 수요 선점을 위한 패션뷰티 기업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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