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CES 이어 SK 바이오 나이트 참석
최태원 회장, 디지털 헬스케어 강화 주문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SK바이오팜 제공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SK바이오팜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글로벌 파트너십 확장과 기업가치 제고 위해 강행군을 펼친다. 여기에 오너 일가까지 지원 사격하며, 그룹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기간에 맞춰 ‘SK 바이오 나이트(SK Bio Night)’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SK㈜와 바이오 계열사인 SK바이오팜, SK팜테코 등 3개 업체가 행사에 참여한다.

SK 바이오 나이트에는 장동현 SK㈜ 부회장과 이 사장을 비롯해 요그 알그림(Joerg Ahlgrimm) SK팜테코 사장, 김연태 SK㈜ 바이오투자센터장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글로벌 파트너사 및 투자회사 등을 대상으로 미래 사업방향을 공유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세일즈에 나설 예정이다. 현장에는 50여개사 관계자 약 100명이 참석하는 알려졌다.

SK 바이오 나이트는 SK 바이오 계열사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지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같은 기간 진행되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로 인해 업계 ‘큰손’이 모두 모이기 때문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매년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돼 대형 기술계약이나 파트너링 강화 기대감이 크다. 행사에는 50여 국가에서 1500여개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그간의 성장을 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거점을 중심으로 바이오 사업 현지화를 통해 성장 기회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 사장과 SK바이오팜의 행보다. 앞서 열린 CES 2023에 이어 SK바이오나이트까지 숨 가쁘게 뛰고 있다.

SK바이오팜은 CES 2023에서 뇌전증 발작 감지·예측 의료기기 5종을 선보였다. 자체 개발한 웨어러블 기기 2종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CES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이 사장은 르네 라이언 칼라 헬스(칼라) 사장과 현장 미팅을 갖고, DTx(디지털 치료제)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또한 SK바이오팜 부스에 칼라의 본태성 떨림 디지털 웨어러블 치료기인 ‘칼라 트리오(Cala Trio™)’를 함께 전시해 협력관계를 강화했다. 그는 최근 책임경영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3000주를 매입했다. 취득 평균 단가는 7만100원으로 약 2억1000만원 규모다.

오너 일가도 SK바이오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바이오팜 CES 부스에서 안경형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제로 글래스™를 직접 체험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강화를 주문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수석매니저는 CES 컨벤션 센터(LVCC)의 메인 전시장인 센트럴 홀(Central Hall)을 찾아 SK바이오팜 부스를 직접 챙겼다. 자사 부스 외에도 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을 찾아다니며 글로벌 트렌드를 확인했다.

최 수석은 2017년 SK바이오팜에 입사한 뒤 현재 전략투자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지난 5월 SK바이오팜이 칼라에 투자한 것도 최 수석이 직접 공을 들이며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 수석의 SK 바이오 나이트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SK바이오팜과 이 사장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SK 바이오 나이트에 참여한다”면서 “최 수석의 일정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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