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7년 연속 JPM 메인트랙 발표…韓 기업 최초
생산능력·포트폴리오·거점 중심 성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023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메인트랙에서 발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023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메인트랙에서 발표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주요 도시에 거점을 구축해 ‘3대 축’ 중심의 성장을 이어가겠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 중인 ‘2023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가 밝힌 3대 축은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이다.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는 전 세계 8000여명의 투자자와 55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여하는 업계 최대 투자 행사로, 올해로 41회째를 맞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약바이오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에게 배정되는 메인트랙에서 발표를 진행했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메인트랙에 초청받았으며, 7년 연속 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발표자로 나선 존림 대표는 이날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및 투자자 등에 주요 성과 및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생산능력, 포트폴리오, 지리적 거점 등, 3대 축 중심 성장에 대해 역설했다.

생산능력은 현재 부분 가동 중인 4공장을 성공적으로 완공하는 한편,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전개하면서 시장 기회를 선점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24만ℓ)이 완공되면 총 생산능력 60만4000ℓ를 갖춘 글로벌 위탁생산(CMO) 1위 기업이 된다. 현재 8개 고객사와 11개 제품에 대한 CMO 계약을 체결했으며, 추가로 26개 고객사와 34개 제품에 대해 논의 중이다.

포트폴리오는 ADC와 유전자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를 중심으로 확대한다. ADC 생산설비는 현재 준비 중이며, 내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탁개발(CDO) 부문에서도 새로운 자체기술 개발을 지속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삼성물산과 함께 결성한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혁신 기업에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리적 거점을 확대해 고객사 네트워킹을 강화한다. 앞서 2020년 개소한 미국 샌프란시스코 R&D 센터에 이어, 주요 빅파마가 위치한 뉴저지에 세일즈 오피스(영업 사무소)를 구축해 고객소통 채널로 활용할 방침이다. 향후 중요성이 높은 지역에 추가 진출해 글로벌 수주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영업 역량 측면에서도 초격차 경쟁력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제2바이오 캠퍼스 구축 논의를 본격화한다. 이곳에 7조 5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및 차세대 의약품 기술 기업의 육성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를 건설할 계획이다.

존림 대표는 “올해 4공장을 필두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펼치는 한편, 제2바이오캠퍼스를 통한 생산능력 확장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삼성의 바이오 사업 비전과 로드맵에 발맞춰 선제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 2030년까지 풀 서비스(full-service)를 제공하는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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