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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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양지원 기자]고물가 흐름으로 차례상 비용도 크게 증가하며 간편식과 밀키트 등을 활용해 설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업계는 간편식 제수용품을 출시하고 관련 행사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소비 촉진에 나섰다.

한국물가정보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은 지난 설 때보다 4.1% 증가한 25만4500원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는 2.1% 오른 39만9740원이 필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원재료 수입단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밀가루, 게맛살, 약과, 청주 등 가공식품이 전반적으로 올랐다.

정부는 설 성수품 물가안정을 위해 16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늘리고, 농축수산물 할인지원도 역대 최대규모로 실시하고 있다. 유통업체 할인행사를 연계해 할인 폭을 확대하는 등 소비자 체감물가 완화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지속적인 물가 오름세 속 마트들은 수요가 증가한 밀키트 할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설 명절 저렴한 비용으로 제사상을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피코크 간편식과 즉석조리 먹거리 행사를 진행 중이다.

다음달 1일까지 피코크 간편 제수용품을 2만 5000원 이상 구매시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최종 결제금액 기준으로 상품권 증정하며 일부 국·탕 상품은 제외한다. 제수용 피코크 국·탕 11종에 대해선 2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피코크 진한 사골곰탕 500g 상품은 2개 구매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밀키트 업체 역시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밀키트 제조업체 1위인 프레시지는 설 패키지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지난해 설 명절음식으로 불고기, 잡채, 갈비세트 등 기존 판매됐던 제품 중 명절 메뉴로 구분되는 한식 제품이 많이 판매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설명절을 맞아 ▲서울식 불고기 전골 ▲소고기 버섯 잡채 ▲듬뿍담은 왕만둣국 ▲‘바를정육 한입 LA갈비 등을 판매 중이다.

향후에도 명절 간편식 수요는 점점 증가할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시기에 명절 간편식을 경험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올해까지도 이어져 명절 간편식 수요는 커지는 추세”라며 “올해에는 물가 상승 여파까지 맞물려 실제 요리를 해서 준비하는 것보다 간편식으로 준비 시 비용 절감 효과까지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크루트가 회원 828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음식 준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간소화 없이 차례 음식을 직접 다 만들 것’이라는 응답이 28.7%, ‘아예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4.6%였다. ‘간소화 할 것’이라는 답변은 66.7%에 달했다. 이 중에는 간편식 또는 밀키트 활용할 것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응답자의 9.6%는 ‘간편식 또는 밀키트 제품으로만 차릴 것’이라고 했고, 응답자의 46.7%는 ‘직접 만들고 간편식·밀키트도 일부 활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음식 가짓수를 줄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10.4%였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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