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BGF리테일·GS리테일, 근속 연수 짧고 평균 연봉은 '하위권'
대한항공·휠라홀딩스 등 5개社 장애인 고용률 미공개
ESG위원회 설치률, 전체 73%...포스코인터내셔널·휠라홀딩스는 미설치
BGF리테일의 CU(위), GS리테일의 GS25. / 사진=각 사 제공.
BGF리테일의 CU(위), GS리테일의 GS25. / 사진=각 사 제공.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물류업계가 타 업종에 비해 직원 복지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평균 근속 연수는 국내 시총 200대 기업의 평균보다 짧고, 직원 평균 연봉은 상대적으로 낮아서다. 특히 등기임원과 직원의 보수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높아, 업계 차원에서 사회(S) 부문과 지배구조(G)에 대한 기업들의 경영 강화가 요구된다. 

ESG행복경제연구소가 분석한 '시총 200대 기업 업종별 ESG 통계자료'에 따르면 물류업종은 비정규직 고용률과 여직원 비율을 제외한 사회적 가치 부문 주요 지표가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편의점 업계의 대표격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 역시 사회 부문 주요 지표가 평균보다 다소 낮아 ESG 경영 전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ESG 위원회 미설치 기업 가운데 휠라홀딩스는 장애인 고용률을 미공개하는 등 사회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취약한 모습이 확인됐다. 

◆ BGF리테일·GS리테일, 사회부문 전반 취약...근속연수 짧고 평균 연봉 낮아

물류업종 17개사 가운데 '직원 평균 근속 연수(2021년)'가 가장 짧은 기업은 BGF리테일(3.2년)이다. GS리테일(6.7년)을 비롯해 휠라홀딩스(5.6년)·코웨이(6.9년) 등은 200대 기업 평균(9.45년)보다 짧은 근무 연수를 기록했다. '비정규직 고용률(2021년)'이 가장 높은 기업은 팬오션(27.7%)이다. 그밖에 GS리테일(14.5%)·BGF리테일(18.9%) 등 편의점 업계 역시 200대 평균(6.95%)보다 높은 수준이다. 

물류업종의 '여성직원 비율(2021년)'은 41.5%로, 업종 가운데 상위권을 차지했다. 영원무역(71.1%)·신세계(68.8%)·롯데쇼핑(67.4%)는 최상위권인 반면 팬오션(11.8%)·CJ대한통운(13.9%)·현대글로비스(14.3%)·HMM(22%) 등은 200대 기업 평균(25.21%)보다도 낮아 물류업종 평균을 낮추는 데 일조했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장애인 고용률(2021년)'을 공개하지 않은 기업은 대한항공·팬오션·휠라홀딩스·영원무역·현대백화점 등 5개사다. 현재 고용노동부에서는 300인 이상 직원을 둔 기업에 장애인 의무 고용(3.1%)을 규정하고 있는 만큼, 미공개 기업들의 투명한 정보 공개가 요구된다. 

물류업종의 '직원 평균 연봉(2021년)'은 6971만원으로, 200대 기업 평균(9108만원)보다 낮다. 동일 업종 내에서 가장 낮은 이마트(4314만원)를 비롯해 롯데쇼핑(4787만원)·아시아나항공(4901만원) 등은 200대 기업 가운데서도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GS리테일(6100만원)·BGF리테일(6200만원) 등 편의점 업계는 동일 업종 평균보다도 낮았다. 

이마트·팬오션·아시아나항공 등 3개사는 '매출액 대비 기부금(2021년)'이 0%로 조사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이 밖에 HMM(0.001%)·BGF리테일(0.014%)·휠라홀딩스(0.014%)·현대글로비스(0.015%)·GS리테일(0.032%)·대한항공(0.035%)·CJ대한통운(0.058%)·이마트(0.069%) 등 8개사는 물류업종의 평균 매출액 대비 기부금(0.07%)보다 낮다.

휠라홀딩스(위), 포스코인터내셔널  CI. / 사진=각 사 제공.
휠라홀딩스(위), 포스코인터내셔널  CI. / 사진=각 사 제공.

◆휠라홀딩스·포스코인터내셔널,ESG 위원회 미설치...사회 부문 6개 中 4개 '하위권'

'사외이사비율(2021년)' 전체 평균은 53.56%로 물류업종 평균은 이와 비슷한 56.34%로 확인됐다. 200대 기업 전체 평균보다 사외이사 비율이 높은 기업은 11개사(HMM·대한항공·코웨이·이마트·GS리테일·팬오션·CJ대한통운·BGF리테일·신세계·롯데쇼핑·아시아나항공)로, 물류업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물류업종 내에서 '등기임원과 직원간 보수 비율(2021년)'이 가장 큰 기업은 현대백화점(32.9배)으로, 200대 기업의 전체 평균(13.9배) 대비 2.4배 높았다. 그 뒤를 이마트(32.2배)·롯데쇼핑(30.8배)·한샘(24.2배)·아시아나항공(22.2배)·CJ대한통운(17.5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전체 평균 뿐만 아니라 동일 업종의 전체 평균(15.8배)도 훨씬 웃돌았다. 

통상 20~40%를 적정 수준으로 보는 '최대주주지분율(2021년)'의 경우, 물류업종에서는 GS리테일(57.9%)·팬오션(54.7%)·CJ대한통운(40.2%)·포스코인터내셔널(62.9%)·영원무역(50.5%) 등 5개사가 40%를 초과했다.  

물류업종의 17개 기업 가운데 절반가량이 여성등기임원(2022년)을 선임하지 않았다. HMM·코웨이·팬오션·포스코인터내셔널·BGF리테일·신세계·한샘·현대백화점·아시아나항공 등 8개사가 여성 등기임원 미선임 기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휠라홀딩스는 ESG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았다. 작년까지 200대 기업 중 ESG위원회를 설치한 기업은 146개사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기업지배구조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준수를 권장하는 '15개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현황을 확인한 결과, 물류업종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9가지 지표를 준수하지 않아 가장 높은 미준수율을 보였다. 그 밖에 코웨이(7개), GS리테일·한샘(이하 6개), HMM·대한항공·팬오션·롯데쇼핑·휠라홀딩스(이하 5개), 현대글로비스·포스코인터내셔널·BGF리테일·영원무역(이하 4개), 이마트·Cj대한통운·신세계(이하 3개), 현대백화점(2개) 등이다.

사회·지배구조 주요 지표의 15개 업종별 평균을 비교했을 때 물류업종은 △직원 평균 연봉(14위) △장애인 고용률(13위) △매출액 대비 기부금(13위) △비정규직 고용률(11위) △등기임원/직원 보수 비율(11위) 등 5개 지표가 하위권에 머물렀다. 여기에 직원 평균 근속 연수(9위)는 중하위권을 기록, 물류업종의 사회적 가치 부문 주요 지표 6개 항목 가운데 5개의 성적이 좋지 않다. 사회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정라진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