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부동산R114 “내달 2개단지·2558가구 분양 예정”
‘휘경자이디센시아’·‘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
조합, 분양가상한제 폐지 이후 분양가 고심 중 
휘경자이 디센시아(휘경3구역) 공사 현장. (사진=문용균 기자)
휘경자이 디센시아(휘경3구역) 공사 현장. (사진=문용균 기자)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정부의 규제 완화로 청약 문턱이 낮아진 가운데 설 연휴 이후 서울에서 공급되는 단지가 호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부동산 업계에선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된 이후 처음 공급되는 민간 아파트로 분양가가 관건이란 평가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달 서울에서 분양이 예정인 단지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 디센시아’와 서울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다. 

먼저 휘경자이디센시아는 휘경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4개동, 전체 1806가구 규모다. 조합원 물량을 뺀 일반 분양 물량은 710가구다.

일반 분양가는 확정되지 않았다. 조합은 동대문구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적절한 분양가를 고심하고 있다. 이젠 무의미해졌지만 앞서 분양가상한제 심사를 받기 위해 3.3㎡(약 1평)당 3000만원 정도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3.3㎡(약 1평)당 3000만원이라면 주변 새 아파트 시세 수준이다. ‘휘경SK뷰’ 공급면적 113.53㎡(약 34.3평), 전용면적 84.31㎡(약 25.5평) 9층은 지난해 11월 5일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3.3㎡(약 1평)당 가격은 약 3061만원이다.   

구축까지 포함하면 시세 이상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아파트 시세는 3.3㎡(약 1평)당 2841만3000원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일반 분양가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이 많다”면서 “2850만원으로 알고 있는 분도 있는데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알려 준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 성적과 관련해선 “이 주변에선 새 아파트를 기다리는 분들이 정말 많았다”면서도 “대기 수요가 있지만 고금리나 경기 침체 등 상황이 좋지 않아 청약 성적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역촌1구역(서울 은평구 역촌동)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는 지하 3층~지상 20층, 8개 동, 전체 752가구 규모다. 45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 곳 역시 분양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일반 분양가를 묻는 질문에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알려진 대로 일반 분양가가 3.3㎡(약 1평)당 2700만원이면 흥행하기 어렵다”면서 “2500만원 이하로 정해 분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분양 시장과 관련해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조합 입장에선 적정 가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으면 아무래도 적용될 때 보다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휘경3구역의 경우 당장 완판(완전판매)이 조합의 목표라면 시세보다 일반 분양가를 다소 낮출 것이고, 수익성이나 분담금을 생각한다면 사업 진행에 지장이 없는 기간인 1년 내 미분양 물량 소진을 목표로 정하고 분양가를 소폭 올릴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포레온) 계약률을 보고 두 단지 모두 일정을 더 미룰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폐지되면서 조합은 분양가를 책정한 이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분양보증을 받고 일반 분양에 나서면 된다. HUG 관계자는 “조합이 제시한 분양가를 보증 심사했을 때 큰 문제가 없다면 막아서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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