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수연 기자]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연대와 포용, 탕평 정치를 강조하며 ‘국민 대통합의 가치’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김기현 의원은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요즘 당이 하나로 뭉쳐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얻기보다는 싸우는 불협화음이 더 크게 들린다”며 “집단 여당의 전당대회로 걱정을 끼쳐 유력후보로서 송구하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 당내 파열음이 일어나는 것을 두고 한 말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연대‧포용‧탕평(연포탕 정치) 정치를 통해 당의 화학적 통합을 만들어내겠다”며 “계파를 앞세우지 않고 공정한 시스템에 의한 당 운영과 공천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도 취하지 않고 오직 국가와 당의 미래를 위해 건설적인 논의와 토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동‧연금‧교육개혁 등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과제를 제대로 뒷받침 할 것”이라며 “소모적인 정치투쟁에 매몰되기보다 생활밀착형 이슈에 집중할 것”이라고 포부를 다졌다.

이 외에도 김 의원은 ‘부정부패, 비리 카르텔 혁파’의 일환으로 △사법시험 제도 부활과 △귀족노조 혁파 △채용제도에서의 특혜제도 정비 등을 약속했다.

김기현 의원은 기자회견 후 ‘나경원 전 의원과의 만남을 제안한 적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진행과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적절한 시점이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나 전 의원 및 유승민 전 의원과의 추후 회동 계획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치 않을 수 있지만 당과 가치를 공유한 사람은 언제든지 누구와도 만나서 통합의 길을 걷기 위해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의 지지도는 40%대를 넘어섰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6일에서 17일, 국민의힘 지지층 52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김기현 의원의 지지도가 40.3%로 가장 높았다.

박수연 기자 ddunip@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