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난방·조리도구 등 전기·가스 기기 사용 각별 주의
연휴 맞아 멀티탭·누전차단기 등 점검 필수  
5년간 설 연휴에만 전기 관련 화재 '594건'·가스보일러사고 '20건'
설연휴 전기안전수칙 5계명. / 한국전기안전공사 제공.
설연휴 전기안전수칙 5계명. / 한국전기안전공사 제공.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한파가 예상되는 설 연휴 동안 겨울철 난방기기를 비롯해 각종 조리기구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나흘 간의 연휴에 집을 비우는 경우 집을 나서기 전 콘센트 등의 전기기기 점검도 요구된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설 연휴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는 총 594건이다. 이에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설 연휴를 맞아 △멀티탭 관리 △미사용 플러그 제거 △전선 피복 상태 확인 △전열기기 사용 주의 △누전차단기 점검 등을 각별히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편의를 위해 멀티탭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전력 소모가 높은 가전제품 여러 개를 한개의 멀티탬에 사용할 경우 전선 과부하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사용 시 멀티탭의 한 자리는 비워두고 콘센트는 안전마개 사용을 권장한다. 

사용하지 않는 제품의 플러그는 뽑아 두는 것이 좋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의 전원은 끄고, 플러그를 뽑아 관리해야한다. 플러그를 뽑은 후 콘센트 주변에 먼지나 이물질을 청소해주는 것도 화재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다. 

전기제품을 오래 사용할 경우 전선이 훼손되는 경우가 있다. 전기제품 사용 전, 전선이 무거운 물체에 눌려있지는 않는지 가구나 벽틈 사이에 끼어 있는지 확인하고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설 연휴 동안 추운 날씨에 난방기기를 많이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난로 등 이동용 전열기기를 장시간 사용 시 가연성 물질과 접촉하게 되면 화재 발생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사용시 주의를 요한다. 전열기기 사용 전에는 주변을 미리 확인하고, 항상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사용해야 한다.

흔히 '두꺼비집'이라고 불르는 누전차단기 점검도 화재예방 중 하나다. 누전차단기의 위치를 미리 확인하고, 설 연휴뿐만 아니라 매월 1회 이상이 없는지 점검이 필요하다. 

부탄캔, 가스보일러 안전 요령. / 한국가스안전공사 제공. 
부탄캔, 가스보일러 안전 요령. / 한국가스안전공사 제공. 

설 연휴동안 전기뿐만 아니라 가스 사고에도 유의해야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 5년(2018∼2022년)간 가스보일러 사고는 20건이,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고는 97건이 발생했다.

가스 보일러 사고는 일산화탄소 중독 등으로 사고 발생 시 치명률이 높다. 일산화탄소는 누출되더라도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다. 특히 강한 독성때문에 중독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험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스 보일러를 사용한다면 △배기통 연결부 △배기통 찌그러짐 △CO가스누설경보기 설치 등을 확인하고 1년에 한 번씩  가스공급자나 제조사에게 점검 받는 것을 권장한다. 

연휴 기간 음식 조리를 위해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으로 인한 사고도 빈번한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사용 시 불판 받침대보다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거나 여러 개의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붙여 사용해선 안 된다. 부탄 가스 캔 내부 압력이 복사열로 인해 상승해 폭발할 수 있어서다. 가스레인지 사용이 끝나면 부탄 캔을 분리해 화기와 멀리 떨어진 것에 보관해야 한다.

한편 전기안전공사는 설 연휴 마지막인 24일까지 다중시설 2만7000여곳의 특별 안전점검과 전국 60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전기안전 캠페인 및 노후 설비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 긴급 상황에 대비해 24시간 상황근무 체계를 강화, 전기안전콜센터를 운영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정라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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