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부산 기장군 부경대학교 내 테스트 베드 조성…연간 500톤 규모 연어 생산
사육수 99% 이상 재사용하는 폐쇄식 순환여과방식…수처리 기술 보유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조감도. (사진=GS건설)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조감도. (사진=GS건설)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허윤홍 GS건설 신사업부문 대표의 경영능력을 가늠할 ‘연어 스마트양식’ 사업의 테스트 베드가 연내 준공된다. 연어 스마트양식은 GS건설이 가진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는 허 대표의 색깔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번 연어 스마트양식은 GS건설과 신세계푸드가 손을 잡으면서 시작됐다. 앞서 GS건설은 지난해 3월 신세계푸드와 연어 공동 상품개발과 홍보·판매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지난해 6월엔 CJ피드앤케어와 ‘연어 상품성 및 지속가능성 증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GS건설이 ‘연어 스마트양식’을 위해 신세계푸드와 손을 잡게 된 것은 주택 건설에 치우친 수익 구조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GS건설은 신사업 모색에 나섰으며 2차 전지 배터리 재활용과 수 처리 사업 등에 진출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와 손잡은 '스마트 양식'은 신사업 중 하나로 양식은 GS건설이 유통은 신세계푸드에 맡을 예정이다. GS건설이 ‘연어 스마트양식’에 진심인 이유는 자사가 보유한 든든한 기술인 ‘수 처리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지난 2012년  세계 10위권의 담수플랜트 업체인 스페인의 ‘이니마’를 인수, 해수담수화 기술을 갖추게 됐다. 

이후 GS건설은 지난 2020년 7월 부산광역시와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사업 추진을 위해 자회사인 에코아쿠아팜을 설립했다. 현재 부산 기장군 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소 내 부지(6만7320㎡)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테스트베드를 건설 중에 있으며 연어의 시험 양성을 진행하고 있다. 

GS건설의 연어 스마트양식의 핵심은 사육수의 99% 이상을 재사용하는 폐쇄식 순환 여과방식 기술이다. 즉, 육상에 양식시설을 만들고 인근의 바닷물을 끌어와 수 처리 기술을 이용해 오염물질을 정화해 연어를 키우고, 오염된 물은 재처리해 깨끗한 상태로 바다로 내보낸다는 것이다. 이는 기존 가두리 양식장의 한계인 미세 플라스틱과 중금속, 바이러스로 인한 환경오염의 문제점을 해결한 획기적인 방식인 것이다. 환경오염으로부터 안전한 고품질의 친환경 연어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GS건설은 테스트베드에 수 처리 설비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과 사료 자동 급이 장치 등도 구축할 방침이다. GS건설은 올 하반기 테스트 베드가 준공되고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연간 500톤 규모의 연어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연어 스마트양식’을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에 GS건설은 초미세플라스틱 제거 기술 관련해 특허를 출원한 상태며 질병 예방 및 대응기술 연구도 완료한 상태다. GS건설 관계자는 “100% 자회사인 해수담수화 업체인 GS이니마가 수처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현재 바이오 폐수를 처리하는 핵심기술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GS이니마가 보유한 역삼투압(RO) 기술은 바닷물에서 염분을 제거해 담수로 만드는 것으로 환경 오염이 적고 에너지 사용량도 많지 않은 게 장점이다. GS건설은 현재 수 처리 기술을 활용한 ‘연어 스마트양식’ 사업뿐 아니라, '스마트팜 연계형 수소연료전지발전사업'애도 집중하고 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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