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지난해보다 3억5000만 원 인상된 11억 원에 연봉 계약
올 시즌에는 키움의 주장으로 우뚝
시즌 마친 뒤에는 MLB 도전
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SSG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이정후가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시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SSG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이정후가 솔로홈런을 터트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새로운 '캡틴' 이정후(25)가 단년계약 연봉 최고액 기록을 새로 썼다.

키움 구단은 20일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이정후와 지난해(7억5000만 원)보다 3억5000만 원(46.7%) 인상된 11억 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자유계약(FA), 다년계약, 해외파 복귀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단년계약으로 연봉 10억 원을 돌파한 건 이정후가 KBO리그 최초다. 2020년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역대 7년 차 최고 연봉 기록(5억5000만 원)도 훌쩍 넘겼다. 2019년 연봉 2억3000만 원, 2020시즌 연봉 3억9000만 원, 2021시즌 연봉 5억5000만 원, 2022시즌 연봉 7억5000만 원으로 KBO리그 역대 3∼6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다.

이정후는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0.349), 출루율(0.421), 장타율(0.575), 안타(193개), 타점(113점)을 쌓았다. 정규리그 MVP와 함께 타격 5관왕을 거머쥐었다. 활약에 힘입어 올 시즌에는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주장 완장을 차게 됐다. 

막중한 책임감을 안게 된 이정후는 "저희 팀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 감독님께서 저에게 주장을 맡기신 것도 어린 선수들의 프로 적응을 돕고 어렵거나 힘든 상황일 때 도움을 주라는 차원에서라고 생각한다"라며 "나이와 연차 상관없이 선수들 모두가 언제나 편안하게 다가와 이야기하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팀이 한 단계 더 높은 곳에 올라설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이정후가 적시타를 터트리고 1루로 뛰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17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 wiz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이정후가 적시타를 터트리고 1루로 뛰고 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이정후에게 이번 1년은 중요한 시간이다. 지난해 12월 19일 연봉 협상을 위해 구단을 방문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도전 의사를 밝혔다. 키움 구단도 이정후의 MLB 도전 의사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이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조건(7시즌 소화)을 갖추게 된다. 시즌이 끝난 뒤 MLB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키움 구단은 이정후를 비롯해 2023시즌 연봉 계약 대상자 51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해 평균자책점(2.11)과 탈삼진(224개) 2관왕에 오른 투수 안우진(24)은 2억 원(133.3%) 인상된 3억5000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 팀 내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에 발탁된 주전 포수 이지영(37)은 2억 원(66.7%) 오른 5억 원에 계약했다. 골든글러브 2루수 부문 수상자인 김혜성(24)은 1억 원(31.2%) 오른 4억2000만 원, 왼손 불펜 투수 김재웅(25)은 1억1600만 원 오른 2억2000만 원에 사인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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