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엘리트 제공 
형지엘리트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패션기업들이 미래 수익원 발굴을 위한 대책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스포츠 유니폼, 산업 안전화부터 엔터테인먼트 사업까지 새로운 미래 육성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엘리트학생복을 운영하는 형지엘리트는 그동안 주력으로 삼던 교복 사업이 저출산으로 찬바람을 맞자 지난 2020년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스포츠 용품 사업에 적극 뛰어들었다. 현재 SSG랜더스의 공식 상품화사업권자로서 유니폼, 잡화 등 다양한 굿즈를 제작해 유통하고 있다.

최근에는 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면서 형지엘리트가 전개하는 스포츠상품화 사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형지엘리트는 SSG 랜더스 야구단의 유니폼과 각종 상품을 독점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전체 매출에서 스포츠상품화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확대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스포츠상품화 사업 매출액은 전년보다 144.3% 증가해 49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사업연도에는 SSG 랜더스의 우승 여파로 매출이 늘면서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SSG랜더스의 2022 한국시리즈 우승은 형지엘리트의 신성장동력인 스포츠상품화 사업 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50여 년간 의류 제조와 유통, 마케팅 분야에서 축적해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야구팬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코오롱FnC는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력으로 2019년 산업현장에서 착용하는 워크웨어 브랜드 ‘볼디스트’를 런칭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워크슈즈를 출시하며 안전화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기획부터 상품명 선정까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했으며 기능성, 착화감, 디자인 측면에서 기존 안전화와 차별화한 요소로 주목받았다. 볼디스트는 새해를 맞아 워크슈즈 라인업을 확대하며 작업·안전화 상품군을 강화한다. 근로자들의 작업 환경과 선호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스타일 수를 다양화했다.

박병주 볼디스트 팀장은 "3종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도 신규 워크슈즈를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차별화된 워크슈즈 라인업 확대를 통해 안전화·작업화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F&F는 최근패션을 넘어 콘텐츠 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본격 낙점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F&F는 최근 글로벌 K팝 스타를 육성하기 위해 ‘F&F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지난해부터 엔터테인먼트 사업 구상을 구체화한 F&F는 K팝 분야 전문가인 기획형 프로듀서 겸 작곡가 최재우 씨를 법인 대표로 선임했다.

통상 패션과 유통망·소비자가 상당 부분 겹치는 항목은 화장품이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한섬·LF 등은 미래 먹거리로 화장품 사업을 택해 활발히 전개 중이다. 그러나 F&F는 기존 사업 분야에서 접근하기 편한 신사업보다 '콘텐츠'를 선택해 더욱 눈길을 끈다.

F&F는 국내 패션 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수 있었던 성공 공식을 K팝 아이돌 육성에 그대로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F&F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도 두각을 드러내 종합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처럼 패션업계가 신사업에 발을 넓히는 데는 국내 시장에서 패션 사업만으로는 성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으려는 시도다. 패션업체들은 기존에는 없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 또는 신사업을 발굴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젊고 트렌디한 기업 이미지까지 갖춘다는 전략이다. 고예인 기자 yi4111@sporbiz.co.kr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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